미국 동남부와 서남부 지역에서 각각 토네이도와 폭우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조지아와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동남부 3개 주(州)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19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조지아 주에서만 15명이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 구조 작업이 본격화하면 사상자는 더욱 늘 수도 있다.

기상 전문 매체인 웨더채널은 21∼22일에만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폭풍 예측 센터가 5개 주에서 41개의 토네이도를 관측했다고 보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토네이도가 때를 가리지 않고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부 지역의 토네이도 시즌이 시작되는 매해 봄에도 동남부를 빗겨가는 토네이도는 없다.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도 나흘 사이 세 차례나 큰 폭우가 내려 최소 4명이 숨지고, 홍수 사태가 곳곳을 휩쓸었다.

LA 인근 롱비치 공항에는 22일 하루에만 약 98㎜의 비가 내려 하루 강수량 신기록을 작성했다. LA 공항에도 일일 강수량 신기록인 약 71㎜의 폭우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