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8일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결정에 대해 "미국에 진출한 부품업체들에게 '기회요인'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미국에 3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결정, 글로벌 경쟁사들의 미국 투자 행보에 동참했다.

이 증권사 권순우 연구원은 "자동차산업 추이를 감안해 신규 공장 건설 검토 가능성도 언급됐다"며 "앞으로 최소 10 만대에서 40만대까지 증설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현대차그룹의 미국 증설과 주요 업체들의 투자가 잇따라 진행된다면 미국에 이미 진출한 부품사에게 '기회요인'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이번 투자 규모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계열사들의 투자금을 모두 합친 것"이라며 "지난 5 년간 투입된 21억 달러보다 50% 가량 증가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수요가 많은 SUV 혹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미국 생산까지 고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미국에 함께 진출한 에스엘, 평화정공, 화신, 세종공업, 서연이화, 한온시스템, 만도, 대동, 세원정공 등에 '기회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