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가장 추웠던 14일에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집회가 12주째 열렸다. 참가자는 강추위 여파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2차 촛불집회에 서울 기준 13만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체감기온 영하 10도를 넘는 강추위로 인해 한 주 전 11차 촛불집회(주최 측 추산 60만명, 경찰 추산 2만4000명)보다 크게 줄었다. 12차 집회에선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사건에 연루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부의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의 구속을 요구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순실 게이트’를 촉발한 언론의 태블릿PC 보도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박사모 측은 이날 120만명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실제로는 한 주 전(경찰 추산 3만7000명)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집회 참가 인원 추산을 놓고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겠다면서 이날부터 자체 집계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김동현/성수영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