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면 (사진=해당방송 캡처)


최태원 사면 소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3회 공판에서 검찰 측은 “미르·K스포츠재단이 설립될 무렵 안종범 전 청와대정책조정수석이 사면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대기업도 사면을 부탁한 문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김창근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면 후 안종범 전 수석에게 “최태원 회장과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 말씀드립니다. 최태원 회장 사면해 복권시켜 준 하늘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산업보국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SK의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2015년 8월15일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받아 출소했다.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징역 4년을 받은 지 2년7개월 만에 풀려난 것이다. 최 회장의 특사는 그 해 대기업 총수로선 유일한 특사였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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