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서울대를 사실상 폐지하고 국공립대학교 통합 캠퍼스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매년 5000억 원을 들여 52개 국공립대학교에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감 초청 교육개혁 토론회’에서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서열화된 입시경쟁으로는 학생과 부모, 교사들도 행복할 수 없다”며 국공립대 통합 캠퍼스 구축을 제안했다. “전국 국공립대가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학사관리 및 학점을 교류해 학위를 공동으로 수여하겠다”는 게 박 시장이 제시한 방안이다.

박 시장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청년과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며 “매년 5000억 원이면 당장 58개 국공립대학교에 반값등록금을 시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사립대학을 포함한 모든 대학에 등록금 상한제를 적용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시장은 또 “학생이 행복하려면 교사가 행복해야 한다”며 교원평가와 성과급 제도를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