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마르마라해로 통하는 바닷길 위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량 프로젝트를 놓고 한국의 건설업체가 경쟁한다.

10일 재터키한국기업협회에 따르면 이달 26일 제안서를 마감하는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가칭 '차나칼레 1915교') 프로젝트에 한국의 SK건설·대림건설이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다르다넬스해협은 에게해에서 마르마라해로 들어가는 통로가 되는 좁은 바다다.

다르다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차나칼레주(州)의 유럽쪽 트라키아지방과 아시아쪽 아나톨리아지방이 마주보고 있다.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 프로젝트는 차나칼레주의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3.7㎞ 연장의 현수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다르다넬해협 현수교가 개통되면 이스탄불의 아시아와 유럽간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터키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공사시작 예정일은 올해 3월이다.

총사업비는 4조∼6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SK건설·대림건설이 사업을 수주한다면 터키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의 자금조달과 시공을 총괄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터키의 IC이츠타시(IC Ictas)건설을 앞세워 시공 부문을 노린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5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SK·대림 컨소시엄과 IC이츠타시·현대건설 컨소시엄의 2강, 일본 이도추·IHI의 1중 구도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협회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는 앞으로 몇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