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인재’만이 취업난을 뚫을 수 있다. 기업의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대규모 공채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인재를 뽑는 ‘수시채용’이 대세가 되고 있다. 1월 연초부터 채용이 시작되는 이유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KOTRA·LS엠트론·한세실업, 연초부터 인재뽑기 나섰다
KOTRA는 11일부터 5급 통상직 신입사원을 뽑는다. 토익(850점)과 토익스피킹(160점, 오픽IH) 두 가지 성적을 갖고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비수도권 지방인재, 공공기관 청년인턴 5개월 이상 경험자는 채용 시 우대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2등급 보유자는 필기시험에서 가점이 있다. 필기시험은 2월18일 고려대에서 치른다. 경제논술이 공통 필수과목이며, 인문·이공계열은 직무역량평가, 어문계열은 쓰기능력 평가를 한다. 이후 인성검사·NCS직업기초능력평가와 면접 등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매년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뽑던 KOTRA가 1월 채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평소 KOTRA 입사를 준비해 온 구직자라면 1월 채용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2월 채용에 나섰던 한국도로공사도 올해는 한 달 앞당겨 신입사원 채용을 한다. 일반 공채, 대구경북 인재 일반공채, 고졸, 사회형평 공채 등의 분야로 나눠 채용을 한다. 오는 13일(오후 3시)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채용 규모는 168명으로 합격자는 3개월 안팎의 현장 인턴실습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정규직 전환율은 95%다. 학력, 연령 등 지원 자격에 제한이 없으나 대구경북 일반공채는 대학 졸업 또는 졸업 예정자여야 한다. 일반 공채는 토익 점수 700점 이상이 필요하다. 필기시험은 2월11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5개 도시에서 치러진다. 전공과 직업기초능력이 평가 대상이다. 인턴 기간에는 월 200만원 수준의 임금이 제공된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신입·경력직을 뽑은 LS엠트론은 올해 첫 1차 수시채용을 한다. 15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홍보, 인사(급여), IT, 생산, 영업은 경력직을, 연구개발(R&D), 제조기술 분야 등은 신입을 채용한다. 각 근무지와 분야별 채용·우대 기준이 다르므로 공고문을 꼭 확인한 후 지원해야 한다. 지원 자격은 토익 인문계 700점, 이공계 600점 이상이어야 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실무면접, 인성검사, 임원면접이다.

KB생명은 11일(오후 6시)까지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분야는 영업·마케팅, 상품계리, 리스크관리, 자산운용, 경영지원, IT 등이다. 계리사, CFA(공인재무분석사),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회계사, 세무사 등의 관련 전문자격증 보유자는 우대한다. KB생명은 자기소개서 3번 항목에서 ‘국내 보험산업의 상황을 사자성어로 제시하라’는 질문을 던져 지원자의 보험업에 대한 관심과 대책을 묻기도 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보다 4개월을 앞당겨 채용에 나서고 있다. 오는 13일(오후 5시)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채용 분야는 해외영업과 경영일반이다. 영어와 해외법인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프랑스어, 미얀마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4차례 면접, 채용검진 등이다. 합격자는 6개월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후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정직원 전환 시 대졸 군필자는 연 4450만원을 받는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 이어 이달 중에 채용을 한다. 오는 23일(오후 5시)까지 국내영업, 본사, 생산 등의 분야에서 지원서를 접수한다.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한다. 다만 국내영업은 3개월 국내사업부 교육 과정이 추가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