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과 시민단체 간의 갈등 끝에 지난해 12월31일 소녀상이 설치된 이후 열흘째를 맞은 9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귀국한다.
나가미네 일본대사는 이날 낮 김포공항을 통해 본국으로 일시 돌아간다. 그는 출국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간단하게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는 이날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돌아갔다.
대사의 일시 귀국은 '단교' 다음으로 높은 수위의 외교적 대응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일본 정부가 부산 소녀상 설치를 얼마나 '중대한 사태'로 규정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주한 일본대사 본국 소환은 4년 반 전인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가 주한대사 본국 소환 등의 조치를 발표한 지난 6일 사전 녹화한 NHK 프로그램에서 아베 신조 총리(사진)는 "10억엔을 냈으니 한국이 제대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아베 총리는 한국에 대한 공격에 나서기 전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일 정부간 합의를 역행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미국에 대해 '외교상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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