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박현주 회장 "불확실성의 시대라고요? 리스크만 신경쓰면 투자는 누가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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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제26회 다산금융상 대상 수상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올해 자기자본으로만 5조 이상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삼성·현대차도 과거엔 벤처기업…모험정신으로 재무장해야
미래에셋대우, 벅셔해서웨이 같은 세계적 투자회사로 키울 터
미래에셋그룹은 사회에 남길 것…자녀에 경영권 승계 안해
만난사람-조일훈 증권부장
올해 자기자본으로만 5조 이상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삼성·현대차도 과거엔 벤처기업…모험정신으로 재무장해야
미래에셋대우, 벅셔해서웨이 같은 세계적 투자회사로 키울 터
미래에셋그룹은 사회에 남길 것…자녀에 경영권 승계 안해
만난사람-조일훈 증권부장
▶인터뷰 전문=마켓인사이트 1월8일 오후 5시30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새해 화두는 여전히 투자였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출범시키면서 증권업계 1위로 우뚝 선 데 이어 PCA생명까지 품에 안았지만 만족스러운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래 신산업에 투자하는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과 전남 여수 복합리조트 건설 등 자기자본 기준으로 올해만 총 5조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인터뷰 중간 직접 휴대폰을 꺼내 최근 새로 제작한 그룹 홍보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는 투자로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믿고 새로운 산업에 투자하고 혁신을 계속할 것입니다.” 박 회장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내용이었다. 이번 인터뷰는 박 회장이 경영혁신과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3일 제26회 다산금융상 대상을 받은 기념으로 마련됐다. 장소는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호텔. ▷다산금융상 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연말·연초를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과분한 상을 받아 영광입니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연말에는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합병 때문에 무척 바빴습니다. 하지만 정작 출범 첫날 전산처리 지연이 발생해 무척 당황했습니다. 고객에게 큰 누를 끼쳤다고 생각해 밤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이제 정말 달라져야죠.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고객동맹’을 실천하는 경영을 펼칠 것입니다.”
▷합병 뒤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연일 상승세입니다.
“증권사들 주가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주주들의 기대에 보다 부응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미래에셋대우를 ‘한국판 벅셔해서웨이’로 만들고 싶습니다. 미국 벅셔해서웨이는 원래 보험회사지만 대부분 사람은 투자회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주식 트레이딩이나 브로커리지(위탁매매)보다 투자를 통해 성장할 것입니다. 미래에셋대우의 투자 실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투자 계획이 궁금합니다.
“다양한 투자 제안이 미래에셋그룹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룹 전체적으로 올해 총 5조원(자기자본 기준) 정도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장 9일에는 전남개발공사와 여수 경도리조트 개발과 관련해 본계약을 체결합니다. 5년간 1조1000억원가량을 투자해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건립하는 사업이지요. 이 외에도 국내외에서 많은 투자 계획이 있습니다.”
▷이달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고,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동향도 심상치 않습니다. 국내 정국도 어지럽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에는 어느 자리를 가나 ‘불확실성의 시대에 조심하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전 다르게 봅니다. 불확실성에 대비는 하되, 그 자체를 경영전략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미래에셋은 더 공격적으로 금융투자를 해나갈 것입니다. 한국이 투자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지금 경제를 떠받치는 대기업들도 과거에는 모두 벤처기업이었습니다. 지금 한국 경제가 어려운 것은 과거의 벤처시대 정신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모험정신이 사라졌어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은 어떻게 됩니까.
“자산배분을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금리고 다음이 환율입니다. 최근까지 미래에셋그룹은 달러자산을 많이 샀습니다. 미래에셋대우만 봐도 1조원 정도를 달러자산에 투자했습니다. 올해도 달러자산 규모를 늘리겠지만 전체 자산에서의 비중은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대신 신흥시장 자산 비중을 늘리려고 합니다. 아시아 지역을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
▷어느 나라를 눈여겨보고 있나요.
“인도를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최근 단행한 화폐개혁은 단기적으로 저항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공할 것으로 봅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이 상대적으로 투자하기 좋습니다. 베트남 지도자들은 경제 성장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할 때 기대수익률이나 리스크 등을 어떻게 계산하고 판단하십니까.
“가장 중요한 것이 자산의 잠재력입니다. 기업이든 부동산이든 그 자산의 경쟁력 관점에서 보는 게 저의 투자철학입니다. 지금 수익이 많이 나느냐보다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봅니다.”
▷어떤 기업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지요.
“한국 기업들은 주가는 그리 높지 않은데 인수 가격은 비쌉니다. 그래서 이미 성숙한 기업보다는 새로 만들어진 기업을 사려고 합니다. 1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벤처펀드도 이런 맥락입니다. 해외 기업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보십니까.
“도시화가 완료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중심지로서 지금보다 더 많은 빌딩이 올라가야 됩니다. 미래에셋그룹이 있는 센터원빌딩 임대료와 비교하면 홍콩은 7~8배 높은 데 비해 상하이는 4배 높은 수준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상하이가 홍콩보다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요.”
▷올해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는지요.
“한국 주식시장의 미래를 보려면 코스피200 구성 종목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가만히 뜯어 보면 전통산업이나 제조업이 대부분입니다. 지금은 실적이 좋지 않지만 앞으로 10년간 크게 성장할 회사가 많지 않습니다. 미국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이 전체 증시 시가총액의 40%가량을 차지합니다. ”
▷기존 제조업에는 희망이 없습니까.
“한국 소비자가 모든 물건을 아마존을 통해 사는 시대가 왔습니다. 구글 번역이 발전하면 영어 웹페이지를 바로 한글로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세상이 바뀌고 소비자 행동양식이 바뀌고 있는 겁니다. 미국 스페이스X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나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우주선을 쏩니다. 그게 혁신가들의 모습입니다.”
▷금리 전망도 궁금합니다.
“저금리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미국 30년 국채 금리가 연 3.1%까지 올랐지만 예전처럼 연 10%까지 가는 시대가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 수준 정도의 금리도 미국 경제에는 부담이 됩니다.”
▷경영권승계 작업은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요.
“미래에셋그룹은 제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경영하다 사회에 남기는 겁니다. 가족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부를 상속하는 것과 경영권을 상속하는 것은 다릅니다.”
■ 박현주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탁월한 실적을 앞세워 32세에 동원증권 중앙지점 지점장이 됐다. 당시 국내 최연소 지점장이었다. 1997년 구재상 동원증권 압구정 지점장(현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부회장), 최현만 서초 지점장(현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등 이른바 ‘박현주 사단’과 함께 독립해 미래에셋캐피탈을 세웠다.
‘승부사’ ‘투자 전도사’ ‘증권업계의 나폴레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15년 KDB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인수전에서 2조4000억원대의 파격적인 금액을 써내는 승부 감각을 선보였다. 업계 전문가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30일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해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 증권사(약 6조6000억원)로 출범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PCA생명도 인수했다.
△1983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86년 동양증권(現 유안타증권) 입사
△1991년 동원증권 최연소 지점장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자산운용 설립
△1999년 미래에셋증권 설립
△2005년 미래에셋생명(옛 SK생명) 인수
△2010년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 미국 출시
△2015년 미래에셋생명 유가증권시장 상장
△2016년 대우증권 인수, PCA생명 인수
정리=임도원/나수지 기자 van7691@hankyung.com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새해 화두는 여전히 투자였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출범시키면서 증권업계 1위로 우뚝 선 데 이어 PCA생명까지 품에 안았지만 만족스러운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래 신산업에 투자하는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과 전남 여수 복합리조트 건설 등 자기자본 기준으로 올해만 총 5조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인터뷰 중간 직접 휴대폰을 꺼내 최근 새로 제작한 그룹 홍보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는 투자로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믿고 새로운 산업에 투자하고 혁신을 계속할 것입니다.” 박 회장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내용이었다. 이번 인터뷰는 박 회장이 경영혁신과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3일 제26회 다산금융상 대상을 받은 기념으로 마련됐다. 장소는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호텔. ▷다산금융상 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연말·연초를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과분한 상을 받아 영광입니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연말에는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합병 때문에 무척 바빴습니다. 하지만 정작 출범 첫날 전산처리 지연이 발생해 무척 당황했습니다. 고객에게 큰 누를 끼쳤다고 생각해 밤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이제 정말 달라져야죠.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고객동맹’을 실천하는 경영을 펼칠 것입니다.”
▷합병 뒤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연일 상승세입니다.
“증권사들 주가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주주들의 기대에 보다 부응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미래에셋대우를 ‘한국판 벅셔해서웨이’로 만들고 싶습니다. 미국 벅셔해서웨이는 원래 보험회사지만 대부분 사람은 투자회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주식 트레이딩이나 브로커리지(위탁매매)보다 투자를 통해 성장할 것입니다. 미래에셋대우의 투자 실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투자 계획이 궁금합니다.
“다양한 투자 제안이 미래에셋그룹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룹 전체적으로 올해 총 5조원(자기자본 기준) 정도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장 9일에는 전남개발공사와 여수 경도리조트 개발과 관련해 본계약을 체결합니다. 5년간 1조1000억원가량을 투자해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건립하는 사업이지요. 이 외에도 국내외에서 많은 투자 계획이 있습니다.”
▷이달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고,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동향도 심상치 않습니다. 국내 정국도 어지럽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에는 어느 자리를 가나 ‘불확실성의 시대에 조심하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전 다르게 봅니다. 불확실성에 대비는 하되, 그 자체를 경영전략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미래에셋은 더 공격적으로 금융투자를 해나갈 것입니다. 한국이 투자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지금 경제를 떠받치는 대기업들도 과거에는 모두 벤처기업이었습니다. 지금 한국 경제가 어려운 것은 과거의 벤처시대 정신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모험정신이 사라졌어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은 어떻게 됩니까.
“자산배분을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금리고 다음이 환율입니다. 최근까지 미래에셋그룹은 달러자산을 많이 샀습니다. 미래에셋대우만 봐도 1조원 정도를 달러자산에 투자했습니다. 올해도 달러자산 규모를 늘리겠지만 전체 자산에서의 비중은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대신 신흥시장 자산 비중을 늘리려고 합니다. 아시아 지역을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
▷어느 나라를 눈여겨보고 있나요.
“인도를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최근 단행한 화폐개혁은 단기적으로 저항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공할 것으로 봅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이 상대적으로 투자하기 좋습니다. 베트남 지도자들은 경제 성장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할 때 기대수익률이나 리스크 등을 어떻게 계산하고 판단하십니까.
“가장 중요한 것이 자산의 잠재력입니다. 기업이든 부동산이든 그 자산의 경쟁력 관점에서 보는 게 저의 투자철학입니다. 지금 수익이 많이 나느냐보다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봅니다.”
▷어떤 기업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지요.
“한국 기업들은 주가는 그리 높지 않은데 인수 가격은 비쌉니다. 그래서 이미 성숙한 기업보다는 새로 만들어진 기업을 사려고 합니다. 1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벤처펀드도 이런 맥락입니다. 해외 기업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보십니까.
“도시화가 완료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중심지로서 지금보다 더 많은 빌딩이 올라가야 됩니다. 미래에셋그룹이 있는 센터원빌딩 임대료와 비교하면 홍콩은 7~8배 높은 데 비해 상하이는 4배 높은 수준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상하이가 홍콩보다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요.”
▷올해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는지요.
“한국 주식시장의 미래를 보려면 코스피200 구성 종목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가만히 뜯어 보면 전통산업이나 제조업이 대부분입니다. 지금은 실적이 좋지 않지만 앞으로 10년간 크게 성장할 회사가 많지 않습니다. 미국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이 전체 증시 시가총액의 40%가량을 차지합니다. ”
▷기존 제조업에는 희망이 없습니까.
“한국 소비자가 모든 물건을 아마존을 통해 사는 시대가 왔습니다. 구글 번역이 발전하면 영어 웹페이지를 바로 한글로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세상이 바뀌고 소비자 행동양식이 바뀌고 있는 겁니다. 미국 스페이스X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나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우주선을 쏩니다. 그게 혁신가들의 모습입니다.”
▷금리 전망도 궁금합니다.
“저금리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미국 30년 국채 금리가 연 3.1%까지 올랐지만 예전처럼 연 10%까지 가는 시대가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 수준 정도의 금리도 미국 경제에는 부담이 됩니다.”
▷경영권승계 작업은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요.
“미래에셋그룹은 제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경영하다 사회에 남기는 겁니다. 가족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부를 상속하는 것과 경영권을 상속하는 것은 다릅니다.”
■ 박현주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탁월한 실적을 앞세워 32세에 동원증권 중앙지점 지점장이 됐다. 당시 국내 최연소 지점장이었다. 1997년 구재상 동원증권 압구정 지점장(현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부회장), 최현만 서초 지점장(현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등 이른바 ‘박현주 사단’과 함께 독립해 미래에셋캐피탈을 세웠다.
‘승부사’ ‘투자 전도사’ ‘증권업계의 나폴레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15년 KDB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인수전에서 2조4000억원대의 파격적인 금액을 써내는 승부 감각을 선보였다. 업계 전문가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30일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해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 증권사(약 6조6000억원)로 출범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PCA생명도 인수했다.
△1983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86년 동양증권(現 유안타증권) 입사
△1991년 동원증권 최연소 지점장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자산운용 설립
△1999년 미래에셋증권 설립
△2005년 미래에셋생명(옛 SK생명) 인수
△2010년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 미국 출시
△2015년 미래에셋생명 유가증권시장 상장
△2016년 대우증권 인수, PCA생명 인수
정리=임도원/나수지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