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공중 정밀 폭격에 의존하면서 미사일을 비롯한 관련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은 IS에 맞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지난 28개월간 1만3041회 공습을 가해 4만개 이상의 미사일을 소모했다. 같은 기간 아프가니스탄에서보다 18배 많은 수치다. 동맹군은 같은 기간 3747회의 공습을 했다. 데이비드 골드페인 공군 참모총장은 “미군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공습을 가하고 있다”며 “더 많은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 공군은 2014년 8월 이후 20억달러(약 2조3800억원)어치 미사일을 추가 구매했다. 공습이 늘어나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면서 정밀유도장비 수요도 늘었다.

이에 따라 보잉, 록히드마틴, BAE시스템스 등 방산업체가 혜택을 입으면서 생산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3분기 전략미사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00만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