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냉(冷)커피, 팥빙수 등 차가운 음식이 예상밖의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매장의 전체 커피 판매량 가운데 냉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3%로 전년 동기(약 29.8%) 대비 13.5%포인트 증가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한겨울인데도 날씨가 포근해 냉커피를 주문하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여름엔 아이스커피, 겨울엔 따뜻한 커피가 잘 팔린다는 공식이 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여름철 대표 디저트인 팥빙수를 찾는 사람도 많다. 팥빙수 전문점인 옥루몽 서울 신촌본점은 지난달 방문 고객 수가 하루 평균 100여명(평일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다. 팥빙수가 겨울철 비인기 품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