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만으로 질병 진단하는 센서, 층간소음 없애는 IoT기술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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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 과학기술자들의 위대한 도전...
로켓 액체엔진 두번째 연소시험 성공
항우연, 시험발사체 엔진제작도 추진
식량 생산성·작황 예측 기술도 선보여
우주 신비 풀어줄 암흑물질 탐색 기대
세계 최대 출력 레이저기술 활용 박차
유전자 가위 활용한 질병치료 '가속도'
로켓 액체엔진 두번째 연소시험 성공
항우연, 시험발사체 엔진제작도 추진
식량 생산성·작황 예측 기술도 선보여
우주 신비 풀어줄 암흑물질 탐색 기대
세계 최대 출력 레이저기술 활용 박차
유전자 가위 활용한 질병치료 '가속도'

올해 예고된 국내 과학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 봤다.
◆호흡으로 질병 진단, 층간소음 문제 해결까지

호흡만 해도 질병 진단이 가능한 센서가 올해 첫선을 보인다. 변영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수ppb(1ppb=1000분의 1ppm) 일산화질소와 과산화수소 분자를 검출하는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호흡 센서를 통해 값싸고 편리하게 천식, 만성폐쇄성질환, 폐암, 폐결핵 등 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사회 문제로 번지는 층간소음 문제를 풀 획기적인 기술도 선보일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으로 소음 크기와 지속 시간, 사는 사람의 연령에 따라 싫어하는 소리의 주파수를 분석해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위층과 아래층 사이에 소리를 막는 두꺼운 마감재를 넣을 필요가 없어 건축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는 달 환경을 고스란히 모방한 미니 달이 구축된다. 건기연은 올 상반기 영하 150~영상 150도를 오르내리는 극한 달 환경을 구현하는 대형 체임버를 설치한다. 이태식 원장은 “앞으로 화성과 달에 건설될 구조물 기술을 한국이 확보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 비밀 벗길 암흑물질 발견 기대
한국 과학자들이 포함된 국제 연구진이 지난해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예측한 중력파를 검출한 데 이어 올해도 우주 신비에 한층 더 다가서는 시도가 이어진다. 중심에는 암흑물질이 있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우주에서 볼 수 있는 물질은 전체 우주에서 약 4.4%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27%는 암흑물질, 나머지 68.6%는 암흑에너지로 채워져 있다.

◆네이처 국제 콘퍼런스, 과기부처 설립 50년
DNA를 마음대로 편집하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를 활용한 유전자 교정 시대가 활짝 열린다. 김진수 IBS유전체 교정연구단장이 이끄는 연구진과 서울대 의대 연구진은 최근 생쥐 안구에 유전자 가위를 직접 주입해 노인성 황반변성의 원인이 되는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데 성공하고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했다. 유전 질환이 아니라 퇴행성 질병에도 유전자 가위를 활용하고 몸에 직접 주입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IBS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오는 5월27~28일 유전자 교정을 주제로 열린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