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 CES로 달려간다…"학생 스타트업 해외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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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한양대·서울과기대 참가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공과대는 새해 처음 CES에 참가한다. 3개 창업팀(8명)과 지도교수가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선보인다. 기계항공공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엑시스라잇’팀은 건물 유리에 부착해 광고 등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는 ‘투명 LED 필름’을 행사장에 전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시각장애인이 사진을 느낄 수 있도록 3D 프린터로 입체적인 점자 사진을 찍어내는 기술을 개발한 ‘봄’팀과 중증 환자에게 필요한 개인별 소변측정 도구를 제작한 ‘요샘’팀도 참가한다.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하는 한양대는 고성능 남성용 마스크팩, 정수필터를 장착한 휴대용 텀블러 등 6가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학은 학부생뿐만 아니라 교내에서 창업교육을 받은 동문 기업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제품도 함께 전시한다. 휴대용 정수기 벤처기업 ‘티크로스’의 김정용 대표는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다니면서 ‘스타트업 아카데미’ 창업강좌를 들은 게 인연이 돼 CES에 참가하게 됐다”며 “빗물·강물까지 정수하는 고성능 텀블러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다물질 전사조형 3D 프린터(두 가지 재료를 한 번에 활용해 제품을 출력하는 기능)’ ‘스마트 운반보조 로봇’ ‘3D 컬러스캐너’ 등 학생들이 제작한 10개 제품을 출품한다. 행사에 참가하는 정민우 씨(23·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4학년)는 “졸업작품을 낸 40여개 팀 중 10개 팀이 뽑혔다”고 했다.
참가자들의 목표는 해외 투자 유치다. 곽승엽 서울대 공대 학생부학장은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를 투자자에게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대학이 해야 한다”며 “단 한 건이라도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황정환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