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년 적극적인 재정 정책에 나선다. 내년도 예산안을 1분기에 30% 이상 조기 집행하고, 2월까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최씨 모녀의 해외 불법 재산 확인 및 환수를 위한 해외 공조 작업에 착수했다. 첫 대상지는 현재 최씨의 딸 정유라 씨가 머무르고 있다고 추정되는 독일로 정했다.

당정, 내년 2월 추경 검토…예산 30% 1분기 조기집행

△정부와 새누리당은 23일 내년도 예산안을 1분기에 30% 이상 조기 집행해 상반기에만 전체 예산의 60% 이상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2월까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소비와 투자를 진작해 침체한 경기를 살리려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의 차원이다.

특검, 최순실 일가 차금흐름 추적…정유라 망명 첩보 접수

△최순실(60ㆍ구속기소)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이 최씨 모녀의 해외 불법 재산 확인 및 환수를 위한 해외 공조 작업에 착수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23일 “특검팀이 독일에 ‘최순실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협조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며 “딸 정유라에 대한 강제구인과 최씨 일가의 불법 차명 재산 규명을 위한 수사 협조 공문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또 정씨가 스위스 망명이나 난민 신청을 타진하고 있다는 제보에 대한 진위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새누리 비대위원장에 인명진 전 윤리위원장 내정

△새누리당의 수습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23일 내정됐다. 현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인 전 위원장은 지난 2006~2008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통일고문회의 고문을 지내는 등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로 꼽혔다.

미·러, '핵 치킨게임' 돌입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미국의 핵 능력을 대폭 강화·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더불어 양대 핵강국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핵 전투력 강화 방침을 밝히자 곧장 맞불을 놓은 것이다. 미·러가 과거 냉전시대의 핵무기 경쟁 체제로 재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변관열 한경닷컴 뉴스국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