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꿰어야 보배②] "전문가가 없다"…학생·직장인 빅데이터 공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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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전문가 3개월 단기속성, 300만원에도 인기
직장인·구직자·非전공자 몰려
대학생, 컴공과 아니더라도 빅데이터 과목 찾아
"학원·학교 공부보다 현장 경험 중요" 지적도
직장인·구직자·非전공자 몰려
대학생, 컴공과 아니더라도 빅데이터 과목 찾아
"학원·학교 공부보다 현장 경험 중요" 지적도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과 구직자 사이에서 빅데이터 공부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현재 직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분석 능력을 배우는 이들도 있지만, 데이터 전문가로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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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캠퍼스 관계자는 "초기엔 초·중급 과정에 수강생이 몰렸지만 최근엔 학계 연구내용을 주로 다루는 고급 과정도 인기가 높다"며 "데이터 분석 과정에 대한 수강생들의 수요가 많아 내년엔 교육 프로그램을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데라 관계자는 "연세대의 경우 컴퓨터공학이 아닌 전기전자공학부에서 커리큘럼을 도입했다"며 "데이터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빅데이터와 융합해 커리어를 쌓길 원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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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미국이나 일본 대비 국내 빅데이터 산업이 뒤쳐진 이유 중 하나로 인력 부족을 꼽는다. 최근 국내 빅데이터 업계에 클라우드 환경 등이 자리 잡으면서 인프라 구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었지만 정작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이들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개별 회사뿐 아니라 개인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싼 수강료를 감수하고도 단기 속성 과정에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패스트캠퍼스의 데이터사이언스 과정은 3개월 기준 수강료가 300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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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데이터 분석가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학교나 학원에서 필요할 때마다 찍어낼 수 있는 전문가가 아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현장에서 직접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경험을 통해서 기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