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휘부 KPGA회장 "내년 남자골프 대회 풍성…20개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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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만에 남자프로골프 활력 불어넣은 양휘부 KPGA회장
내년 최소 15개 확정, 상금 109억
한·일 공동 주관 국제대회도 추진
"1년간 숨이 턱에 찰 정도로 뛰어"
내년 최소 15개 확정, 상금 109억
한·일 공동 주관 국제대회도 추진
"1년간 숨이 턱에 찰 정도로 뛰어"

양 회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시즌엔 올해보다 2개 늘어난 15개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매일유업오픈과 넵스헤리티지 대회가 무산됐지만 ‘해피니스송학건설호남오픈’(4월27~30일) ‘다이내믹부산오픈’(8월24~27일) ‘지스윙메가오픈 2017 presented by 드림파크CC’(9월7~10일) ‘Only 제주오픈’(9월28일~10월1일) 등 총상금 5억원 규모의 4개 대회가 신설됐다. 시즌 총상금도 올해 95억원에서 109억5000만원으로 15.3% 늘었다. 내년 6월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에서 열리는 데상트코리아먼싱웨어매치플레이가 총상금을 10억원(종전 8억원)으로 늘리면서 상금 10억원 이상 대회도 6개가 됐다.
양 회장은 “아직 대회 타이틀, 상금 등이 결정되지 않아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3개 대회를 추가하면 대회는 최대 18개로 늘어나고, 시즌 총상금도 KPGA 역대 최고인 140억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가 한 해 18개 대회를 여는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KPGA는 2008년 역대 최대인 20개 대회가 열린 이후 2012~2014년 14개, 2015년 12개, 올해 13개로 침체기를 겪었다.
양 회장은 올해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남, 부산, 제주로 개최지가 확대돼 그동안 추진해온 전국 순회 투어의 기본 틀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회, 지역 기업 등이 공동으로 여는 형태인 지방순회대회는 양 회장이 침체한 KPGA투어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안으로 제시한 해법 중 하나다. 지난 10월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CC에서 1호 지방순회대회로 열린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은 올 시즌 가장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양 회장은 “내년 한국과 일본 투어가 함께하는 국제대회 개최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내년 1월까지 모든 대회 일정을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KBS 기자로 시작해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지내고 올 1월 임기 4년의 KPGA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1년 만에 남자골프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 양 회장은 “나를 비롯한 사무국 임직원 모두가 숨이 턱에 찰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며 “다수 기업과 접촉하고 있어 대회가 20개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