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인 알레포 장악을 눈앞에 둔 가운데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이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팰런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면담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미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병원들을 공습하는 것은 승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민족적으로 다원화된 시리아에서 정치적 해법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정치적 전환이 시리아 국민들의 고통을 종식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팰런 장관과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알레포 승리 이후에도 반군을 향한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며 평화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카터 장관은 러시아가 알레포에서 알아사드의 공격을 지원해 "믿기 어려운 잔혹 행위를" 돕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제동맹군은 IS와 싸우고 있지만, 그들(러시아)은 잔인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카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시리아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제동맹군의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