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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금리인상 시계 빨라졌다"…달러 강세에 '수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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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준금리 인상을 향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달러 강세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달러 강세의 전통적 수혜주인 '수출주'가 다시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15일 오전 5시50분께 102.35까지 치솟았다. 2003년 1월 이후 13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Fed의 내년 금리인상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Fed의 이달 금리인상 결과보다 내년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주목했다. 개별 위원들의 금리 정책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인 기조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Fed 위원들은 지난 9월 점도표에서 내년에 2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달 회의에서는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Fed의 매파적 기조가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Fed가 점도표 상향을 통해 기존의 시장 예상과 달리 매파적인 기조를 나타냈다"며 "단기간 미국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으로 시중의 달러가 줄고, 안전자산의 수요가 늘어나면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립각을 보였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 정책과 금융규제 완화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옐런 의장은 "전임자들과 나는 (과거) 실업률이 지금보다 상당히 높았을 때 재정 촉진책(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촉구한 바 있다"며 "현재 실업률이 Fed의 장기목표치보다도 약간 낮은 4.6%인 점을 고려하면 재정 촉진책이 고용을 극대화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확인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과 옐런 의장의 갈등이 앞으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인다면,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옐런 의장 간 미묘한 갈등 현상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더욱 가시화되면 통화정책 방향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며 "트럼프 정책이 구체화되는 내년에 이러한 불확실성 확대로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수출주' 위주의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 강세는 환차익을 볼 수 있는 수출기업에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수출 비중과 함께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유했다.

    이상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중 투자 매력도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현대차 포스코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은 한국 주력 수출업종의 핵심 종목"이라고 제시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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