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산업기술상] 사람처럼 반응하는 촉각센서 소재 개발
강두인 창성 차장(사진)은 용수철 모양 탄소섬유(carbon micro coil)의 탄성을 이용한 촉각센서 소재를 개발했다.

사물에 가까이 가거나 접촉하면 압력을 전기 신호로 전달해 사람이 느끼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한 인체 모방형 촉각센서 소재다. 로봇 안전운행을 위한 핵심 부품인 촉각센서에 사용할 수 있다.

인간의 감각 기관을 모방한 인식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나 그중 촉각 인식 기술 개발은 발전이 가장 더딘 분야다. 강 차장은 “이번 탄소섬유를 이용한 촉각 센서는 인간의 감각에 필적할 만한 민감도 및 재현성을 갖고 있다”며 “크기가 작은 데다 유연성도 뛰어나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섬유를 이용한 촉각 센서는 제작이 간단하기 때문에 기존 압력 센서 시장을 일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차장은 “시각이나 청각 장애인을 위한 촉감 기기, 내시경 등의 원격 조작기술, 가상현실 기술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센서 수입 의존도가 70% 이상인데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