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김양선 아스타 대표 "2년 뒤 여성암 조기진단시스템 내놓겠다"
김양선 아스타 대표이사(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스타는 질량분석기 개발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말디토프(MALDI-TOF)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미생물 검사 및 질병 진단 토탈 솔루션인 아이디시스(IDSys)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미생물 검사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아스타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3개 회사 뿐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는 최근 임상진단기기로 이용되면서 보급형 질량분석기로 전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아스타는 국내 본사와 현지 질량분석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영국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럽지역의 현지 생산 및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미국 법인도 설립해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응수 사장은 "말디토프 기반 질량분석 진단시스템은 타 경쟁시스템보다 진단 속도와 정확성, 편리성,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미생물 검사 및 질병 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타는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를 활용해 암, 치매 등 질병 진단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의 암 진단 시스템은 진단에 장시간 소요되고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오진의 위험성이 존재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진단 방식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단점도 존재했다.
그러나 말디토프 진단법을 활용하면 소량의 샘플만으로 모든 질병(데이터베이스 내)과 그 상태를 한번의 바이오 매칭 방식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소요시간도 5분 이내로 진단 속도, 비용 측면에서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진단방식은 혈액 체취 등 체외진단으로 체내진단·영상진단 방식 대비 간편하다"며 "진단시스템의 개념을 바꾸는 차세대 진단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타는 오는 2018년까지 암 진단 시스템 '노스아이디시스(NosIDSys)'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아산병원, 삼성병원 등 국내 대형 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난소암, 유방암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진행중이다.
김 대표는 "향후 알츠하이머, 췌장암, 위암, 담도암 등 다양한 암 진단분야까지 제품 적용범위를 확대하겠다"며 "임상시험 예정인 노스아이디시스의 품목 허가, 말디토프 질량분석기의 해외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 성사 등이 가시화되면 성장 모멘텀(동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스타는 오는 2019년부터 턴 어라운드에 성공해 실적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예상 매출액 190억원, 영업손실 59억원에서 2019년 매출액 756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어 김 대표는 "연말 증시 상황이 부진한 점 등은 우려스럽지만 기술력, 성장성 만큼은 자신있다"며 "연내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스타는 이번 공모로 총 227억5000만원~31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기존 진단시스템 외 산업용 및 방산용 등 어플리케이션 확대, 노스아이디시스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자금, 생산력 강화를 위한 신규 연구소 건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스타의 공모주식수는 총 175만주며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3000원~1만8000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8일,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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