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선 아스타 대표이사
김양선 아스타 대표이사
"2018년까지 난소암, 유방암 등 여성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암 시스템 '노스아이디시스'를 출시할 것입니다. 위암, 췌장암 등으로 적용범위를 확대시키고 2019년에는 턴어라운드에 성공, 수익이 본격화될 것입니다."

김양선 아스타 대표이사(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스타는 질량분석기 개발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말디토프(MALDI-TOF)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미생물 검사 및 질병 진단 토탈 솔루션인 아이디시스(IDSys)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미생물 검사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아스타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3개 회사 뿐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는 최근 임상진단기기로 이용되면서 보급형 질량분석기로 전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아스타는 국내 본사와 현지 질량분석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영국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럽지역의 현지 생산 및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미국 법인도 설립해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응수 사장은 "말디토프 기반 질량분석 진단시스템은 타 경쟁시스템보다 진단 속도와 정확성, 편리성,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미생물 검사 및 질병 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타는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를 활용해 암, 치매 등 질병 진단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의 암 진단 시스템은 진단에 장시간 소요되고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오진의 위험성이 존재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진단 방식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단점도 존재했다.

그러나 말디토프 진단법을 활용하면 소량의 샘플만으로 모든 질병(데이터베이스 내)과 그 상태를 한번의 바이오 매칭 방식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소요시간도 5분 이내로 진단 속도, 비용 측면에서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진단방식은 혈액 체취 등 체외진단으로 체내진단·영상진단 방식 대비 간편하다"며 "진단시스템의 개념을 바꾸는 차세대 진단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타는 오는 2018년까지 암 진단 시스템 '노스아이디시스(NosIDSys)'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아산병원, 삼성병원 등 국내 대형 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난소암, 유방암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진행중이다.

김 대표는 "향후 알츠하이머, 췌장암, 위암, 담도암 등 다양한 암 진단분야까지 제품 적용범위를 확대하겠다"며 "임상시험 예정인 노스아이디시스의 품목 허가, 말디토프 질량분석기의 해외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 성사 등이 가시화되면 성장 모멘텀(동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스타는 오는 2019년부터 턴 어라운드에 성공해 실적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예상 매출액 190억원, 영업손실 59억원에서 2019년 매출액 756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어 김 대표는 "연말 증시 상황이 부진한 점 등은 우려스럽지만 기술력, 성장성 만큼은 자신있다"며 "연내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스타는 이번 공모로 총 227억5000만원~31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기존 진단시스템 외 산업용 및 방산용 등 어플리케이션 확대, 노스아이디시스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자금, 생산력 강화를 위한 신규 연구소 건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스타의 공모주식수는 총 175만주며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3000원~1만8000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8일,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