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이나 앱(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판매하는 미국 정보 가공업체들이 민감한 개인정보를 삭제하지 않은 데이터를 헤지펀드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여러 헤지펀드를 인용, “몇몇 정보 가공회사가 이름, 휴대폰 번호, 우편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를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가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다시 정보를 가공하기 위해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데다 소송에 휘말릴 수 있어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에 특정 개인을 식별하지 못하도록 민감 정보를 삭제하는 조치를 하고 있으며 지키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한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가 개인 간(P2P) 파일공유 방식인 ‘토렌트’ 형태로도 팔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