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 오를 땐 옷 여러 벌 껴입고…스키장선 고글 써야 눈 안 다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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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겨울 레포츠, 이것만은 알아두자
등산 중 음주는 저체온증 불러
스키장서 넘어지면 참지 말고 진료받아 골절부상 정도 확인을
장거리 보행 때 양말 갈아 신고 동창 의심되면 손대지 말아야
등산 중 음주는 저체온증 불러
스키장서 넘어지면 참지 말고 진료받아 골절부상 정도 확인을
장거리 보행 때 양말 갈아 신고 동창 의심되면 손대지 말아야

겨울 산 오를 땐 저체온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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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을 할 때 이 같은 저체온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 산의 기온은 100m 오를 때마다 1도씩 낮아진다. 겨울 산을 오를 때는 방한·방수 기능이 있는 옷으로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체온이 올라갔을 때 얇은 겹의 옷을 벗어 체온 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응급구조 방법, 일기예보를 숙지하고 일몰 전 하산해야 한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밝은 계열이나 빛 반사가 잘되는 옷을 입어 눈에 쉽게 띄도록 해야 한다. 산에서 추위를 이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다. 이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순간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땀이 나면서 체온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동창, 저체온증 등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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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스키장을 다녀온 뒤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염 등이 생기는 환자도 많다. 하얀 눈 위에 햇빛이 내리쬐면 자외선이 반사돼 각막에 자극을 준다. 겨울철 대표적 각막질환인 설맹증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지수가 100%에 가까운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며 “충혈과 따끔거림, 눈의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면 설맹증 초기일 가능성이 있으니 안과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긴 시간 자외선을 쬐면 백내장, 황반변성 등도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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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자칫 빙판길에 미끄러지면 타박상, 골절, 뇌출혈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조깅을 할 때는 마찰력이 좋은 운동화를 신고 자전거를 탈 때는 헬멧 등 보호장비를 꼭 착용해야 한다. 운동 중에는 소량의 물을 자주 섭취하고 카페인이 든 커피나 녹차 같은 음료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 탈수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 활동을 하다가 사고가 생겨 신체 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심하거나 골절이 의심되면 119에 연락해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119를 기다리는 동안 손상 부위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동창 의심되면 문지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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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은 이보다 심한 질환이다. 심한 추위에 노출되면서 조직이 얼어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생긴다. 귀, 코, 볼, 손가락, 발가락에 흔히 나타난다. 1도 동상처럼 심하지 않으면 피부가 붉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수시간 내 정상으로 회복된다. 3~4도 동상처럼 심하면 조직 손상과 물집, 피부 괴사가 생기고 피부이식수술이 필요한 환자도 있다. 조직 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부위에도 혈관이나 신경 이상으로 감각 이상, 다한증, 과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동훈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추위에 의한 손상은 노출되는 기온, 시간뿐 아니라 바람의 세기와 관련된 체감온도, 고도 등도 영향을 준다”며 “높은 고도에서는 저산소증 때문에 더 심한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이나 발에 꽉 끼는 장갑이나 구두를 착용하면 국소 혈액순환장애가 나타나 동상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젖은 장갑, 스타킹, 양말 등도 동상 위험을 높인다. 체온 유지 기능이 떨어지는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추위에 의한 손상에 더 주의해야 한다.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한랭질환자의 33%는 65세 이상 고령자다.
동창 등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몸을 서둘러 따뜻하게 해 줘야 한다. 찬 기온에 그대로 방치하면 동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동창 예방을 위해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귀마개, 마스크, 장갑 등의 방한용품을 착용해야 한다. 밑단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바지, 벙어리 장갑 등이 보온효과가 높다. 발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덧신이나 안쪽에 기모가 있는 부츠, 방한화 등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등산 등 장거리 보행할 때 양말 등이 땀에 젖으면 갈아 신어야 한다. 동창 의심 부위를 손으로 문지르거나 주무르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물집이 생겼다면 터뜨리거나 건드리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동창 의심 부위에 열이 직접 닿으면 조직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조영덕 고려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매년 겨울 동창 의심 증상이 생긴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겨울철 한순간의 실수로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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