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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교인 “박근혜 대통령, 영적으로 밀려 이번 사태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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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고덕역 전도 현장
    신천지 교인 두 명이 8일 서울 고덕동에서 전도 활동을 시작하기 전 기도를 하고 있다.
    신천지 교인 두 명이 8일 서울 고덕동에서 전도 활동을 시작하기 전 기도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성인이에요.”

    8일 오전 서울 고덕동에 있는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출구 앞. 이 곳에서 열린 ‘신천지 교회 홍보 캠페인’에 나온 장로 김모씨는 박 대통령을 “영어도 잘하고 대학도 나온 지성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다만 주위 무리들에게 영(靈)적으로 밀려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현 정국을 설명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는 고(故) 최태민 목사가 만든 영세교를 뿌리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흥 종교다. 신천지 측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도마 위에 오른 영세교와의 관련설에 대해 “아무런 교리 검증 없이 소수 교단을 한 묶음으로 폄하하는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신천지는 고덕역을 포함해 건대입구, 전농사거리, 구로역 등지에서 꾸준히 전도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도 강동구 명일동과 광진구 화양동, 구의동 등 4곳에서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고덕역에선 홍보 캠페인이 오전 11시에 시작됐다. 김 장로 등 신천지 교인 세 명은 전시용 받침대 2개에 신천지 홍보 팻말을 얹고 접이식 책상을 폈다. 두 개 팻말엔 성경 구절에 나오는 ‘해‧달‧별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관한 해석이 적혀 있었다. 좌측엔 신천지의 해석인 ‘목자‧전도자‧성도’가, 우측엔 ‘핵무기’가 적혀 있었다. 그 아래로 행인이 옳은 해석을 골라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뒀다. 팻말을 처음 꺼낼 떄부터 좌측에 20개 이상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우측엔 5개 내외였다.

    이들은 책상에 홍보 책자를 비치한 뒤 5분 정도 기도를 했다. “세계 평화의 불이 대한민국 신천지에서 일어나서…”라는 말이 드문드문 들렸다. 책상에 비치된 26쪽 짜리 홍보 책자에는 ‘신천지 전통 교리와 부패한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 교리 비교’라는 제목이 쓰여 있었다.

    홍보를 시작한지 약 30분이 지나도 아무도 근처를 지나가지 않았다. 김 장로는 “장사는 잘 되느냐”며 주변 상인에게 말을 걸었다. 두 신도는 전단을 들고 길에 나섰다. 한 장씩 나눠주는 홍보 전단의 내용은 ‘신천지와 한기총의 차이 6가지’였다. ‘한기총은 목사직을 돈으로 사고팔지만 신천지는 하나님께 경배를 드린다’, ‘신천지는 진리가 있어 성도들이 모여 급성장 중이지만 한기총은 진리가 없어 성도들이 떠나 수가 급감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홍보 전단의 마지막엔 ‘신천지가 하는 일을 보고 믿으라. 이를 방해하는 자는 마귀‘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김 장로는 “요즘 같은 세상에 좋은 교회를 가야 한다“며 “신천지만이 기독교의 올바른 종파”라고 말했다.

    김형규/마지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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