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체, 주요대 합격 예상치
최저학력기준 미달 학생
늘어날 수 있어 수시합격 '변수'
영어 이외 수능 만점자 비율
2012학년 이후 가장 낮아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대성학원 등은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토대로 주요 대학 합격선(국어·수학·영어·탐구 두 과목 합산 기준) 예상치를 내놨다. 경영대는 서울대 536~537점, 고려대와 연세대는 532점 이상으로 추정했다. 자연계에서 합격선이 가장 높은 의대는 서울대 537~538점, 연세대 536~537점, 성균관대 535~536점, 고려대 532~533점으로 예상했다.
채점 결과 영어를 제외한 모든 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를 제외하고 2012학년도 수능 이후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작년 수능에서 0.8%(A형), 0.3%(B형)였던 국어 만점자 비율이 올해 0.23%로 떨어졌다.
수학 가형 만점자 비율도 0.07%로 지난해(1.66%)보다 낮아졌다. 작년 0.31%였던 수학 나형 만점자 비율 역시 0.15%로 줄었다.
만점자 비율이 줄어든 만큼 “인문·자연계열 모두 최상위권 학생은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수월할 것”(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으로 예상된다.
입시업계에서는 국어와 영어과목이 정시에서 승부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어와 영어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3~5점가량 올랐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불수능으로 수시에서도 변수가 생겼다. 수능최저학력기준(대부분 2등급)을 못 맞춘 학생이 속출할 수 있어서다. 수시에 지원한 학생 중 모든 영역에서 2등급 이상 받은 학생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시에서 수능 기준점수를 맞춘 수험생은 대학별 고사에서 다소 미흡한 성적을 받았더라도 수시에 붙을 확률이 높아졌다”며 “정시에선 3등급 이하 학생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