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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이 흐르는 아침] 베르디 오페라 '포스카리 가문의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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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음악이 흐르는 아침] 베르디 오페라 '포스카리 가문의 두 남자'
    베르디의 오페라 ‘포스카리 가문의 두 남자’는 15세기 베네치아 총독이었던 실존 인물 프란체스코 포스카리와 그 아들의 이야기다. 34년이나 장기 집권한 포스카리는 10인 위원회의 견제에 시달린다. 그들은 아들 야코포를 유배 보낸 데 이어 종신직인 총독에게 너무 늙었으니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 포스카리는 억울하고 화도 나지만 막을 힘이 없어 결국 물러난다. 불명예 퇴진이었지만 덕분에 더 큰 혼란을 막을 수 있었고 수백 년 뒤 비운의 주인공으로 재조명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본인으로서는 억울한 면이 있겠지만 위기에 빠진 조국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포스카리의 길을 따라야 한다. 그것이 후대에 조금이라도 연민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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