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백인들의 분노와 트럼프의 사업가 기질을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사가 5일 연 ‘트럼프 캠프 대(大)해부’ 강연회에서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과 유진철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이같이 한목소리를 냈다.

이 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자는 ‘또라이’가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미국 백인들의 분노를 제대로 이용했기 때문에 성공을 거뒀다”며 “백인들의 분노가 어떤 식으로든 정책에 반영될 것이므로 이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전 회장은 “트럼프는 사업가로 공평한 거래를 중시한다”며 “미국이 주한 미군 방위비를 늘려달라고 하겠지만 돈을 더 주기보다 왜 지금의 부담이 합리적인지 설득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사업가들은 한쪽으로 치우친 거래가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공평한 거래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강연회는 23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종서/박진우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