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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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 이후 배당주(株)들이 다시 한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급이 개선되면서 대부분 반등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오전 10시2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28% 오른 17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73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5일 이후 단 하루도 내려가지 않고 뛰었다.

삼성전자는 전날 지주회사 전환 등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 올해 배당 규모를 작년보다 30% 확대(약 4조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와 더불어 올해 증시 폐장을 한 달 가량 앞두면서 투자자들도 배당주로 시선을 옮기는 모습이다.

전통적 배당주로 꼽히는 SK텔레콤은 전날보다 2.01% 오른 22만8000원을 기록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한국전력과 우리은행도 각각 2거래일과 4거래일 만에 반등, 강보합세다. 우리은행은 외국인이 지난 25일부터 눈에 띄게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KT&G, 삼성카드,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한화생명 등 그간 수급 개선 효과가 강해질 수 있는 곳으로 꼽힌 배당주들 역시 일제히 상승세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퀀트전략 연구원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배당주와 코스닥 중소형주의 1년 상대수익률이 대형주 대비로 모두 역사적 고점 수준에 있어 투자매력이 커질 수 있다"며 "그간 낙폭이 컸던 배당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이 진행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올 들어서 수익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현금배당수익률이 높은 배당주들도 주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상제이엘에스의 경우 이달 초 8일부터 반등에 나선 이후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중이고, 청담러닝 역시 전날 열흘 만에 반등에 나선 뒤 이틀째 뚜렷한 반등세다.

이밖에 동국산업, 풍국주정, 서원인텍, 실리콘웍스, 파트론, 유비쿼스, KT서브마린 GS홈쇼핑 등도 동반 강세다.

GS홈쇼핑은 나흘 만에 반등, 전날보다 1.98% 오른 17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은 이 주식을 이달 중순부터 집중 매수 중이고, 외국인도 이날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