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땅이 아니었네"…화성 탐사선 추락 원인은 '계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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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 '스키아파렐리'
고도 측정장치 순간 결함
상공을 지표면 착각해 추락
고도 측정장치 순간 결함
상공을 지표면 착각해 추락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한 무인 우주선 엑소마스는 궤도선인 트레이스 가스 오비터(TGO)와 착륙선인 스키아파렐리로 구성됐다. 오비터와 분리된 직경 2.4m, 높이 1.8m, 무게 577㎏의 스키아파렐리는 화성을 향해 시속 2만1000㎞로 출발했다. 유럽 시간으로 19일 오후 4시48분(한국시간 오후 11시48분) 착륙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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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로켓은 탐사선이 지표면에 닿기 직전 속도를 급격히 낮춰주는 역추진 장치다. 착륙 로켓 오작동으로 탐사선은 시속 540㎞로 화성 표면에 자유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획대로라면 시속 4㎞ 정도로 착륙해야 했다.
스키아파렐리는 착륙하면 화성 표면의 온도와 습도, 밀도, 전기적 성질 등의 자료를 전송할 예정이었다. 화성 표면을 향해 하강하면서 찍은 사진도 보낼 계획이었다. 이는 유럽이 2020년 화성에 보낼 탐사 로봇이 과거 생명체의 흔적을 탐사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다. 기기 결함으로 이 같은 꿈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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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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