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가지 병 고친다는 '만병초' 먹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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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컨슈머
"고혈압에 좋다" 온라인서 루머
식약처, 독성 검출돼 주의 당부
"고혈압에 좋다" 온라인서 루머
식약처, 독성 검출돼 주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민간요법에 따라 약용으로 쓰이는 ‘만병초’(사진)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만병초는 진달랫과로 천상초 만년초 등으로 불리는 식물입니다. 인터넷 등에서는 고혈압 저혈압 신경통 당뇨 등 ‘만병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졌는데요. 만병초는 구토 현기증 호흡곤란 등 독성을 유발하는 ‘그레이아노톡신’ 성분이 있어 식용으로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만병초뿐 아니라 백선피, 초오, 마황 등 한약재도 일반인이 함부로 식용으로 섭취해서는 안됩니다. 백선피는 백선이라는 야생화의 뿌리껍질입니다. 봉황산삼이라는 별칭이 있어 마치 산삼처럼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터넷 등에서는 풍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독성이 강해 간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초오는 미나리아재빗과 식물로 약재로 쓰입니다. 투구꽃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습니다. 초오는 잘못 섭취하면 독성이 강한 아코니틴 등의 성분이 있어 마비 두통 현기증 등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마황은 식욕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해서 다이어트에 좋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환각, 심장마비, 혈압 저하 등 부작용이 심합니다.
담금주를 만들 때에는 인삼 더덕 도라지 당귀 등 식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근거가 있고, 식용을 목적으로 채취된 것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약처는 “한약재는 질병 치료 등을 위한 원료로 이용해야 한다”며 “입소문만 믿고 인터넷이나 전통시장 등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