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기자가 24일 서울 삼성동 골프존파크에서 김민서 프로에게 클럽 선택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필드에선 보수적으로 클럽을 선택해 부드럽게 스윙하는 것이 최선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최진석 기자가 24일 서울 삼성동 골프존파크에서 김민서 프로에게 클럽 선택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필드에선 보수적으로 클럽을 선택해 부드럽게 스윙하는 것이 최선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지난 두 번의 레슨으로 어드레스와 스윙 자세를 교정해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서울 삼성동 골프존파크에서 24일 진행된 세 번째 레슨 시간. 김민서 프로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 “그린까지 150m가 남은 상황에서 어떤 클럽을 잡아야 하는가”였다. 김 프로는 “7번 아이언으로 몇m까지 보내느냐”고 물었고 “보통 130~150m, 잘 맞으면 160m 이상도 날아가 주로 7번 아이언으로 150m를 공략한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김 프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그럼 6번 아이언을 잡아야 한다”며 “필드에선 연습장에서보다 거리가 덜 나가기 때문에 클럽을 보수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습샷 거리에서 5m 빼라”

QR코드를 휴대폰으 로 찍으면 ‘한경텐아시아(티비텐)’를 통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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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돌이’(100타 이상 치는 초보 골퍼)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의 거리를 정확하게 모른다는 것이다. 스윙이 불안해 공이 날아가는 거리가 매번 다르기 때문이다. 김 프로는 “주력 클럽 2~3개의 거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실제 필드에선 바람, 경사 등으로 연습장보다 덜 나가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거리를 파악해서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 근처에 200야드짜리 연습장이 없다면 스크린골프연습장으로 가도 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제와 비슷한 거리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프로는 “한 클럽으로 10번 샷을 해 산출한 평균 거리에서 5m를 빼면 자신의 거리”라고 설명했다. 6번 클럽으로 샷을 했다. 긴장한 탓인지 여전히 거리 편차가 컸다. 의미있는 샷을 추려내니 147~157m 정도가 나왔다. 김 프로는 “평균 154m라고 볼 때 보수적으로 150m가 6번 아이언의 거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이언샷을 잘할 수 있는 ‘꿀팁’도 줬다. 김 프로는 “먼저 9번부터 6번 중 2~3개 클럽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하나는 ‘5번 아이언 정복하기’다. 김 프로는 “길이가 긴 5번 아이언이 잘 치기 어려운 클럽”이라며 “2~3일 동안 5번 아이언으로만 연습해 익숙해지면 9~6번 아이언이 쉬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 위치 따라 9번과 피칭웨지 선택

또 하나 궁금한 게 있어 질문했다. “평소 연습할 때 9번 아이언과 피칭웨지의 거리가 100m 정도로 비슷한 데 두 클럽엔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였다. 김 프로는 “일반적으로 9번 아이언은 로프트각(헤드의 경사)이 42도, 피칭웨지는 46~48도로 4도 이상 차이가 난다”며 “1도당 2.5m씩 거리가 더 나가기 때문에 9번 아이언이 피칭웨지보다 10m 이상 더 나가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백돌이는 10m의 거리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좀 더 명확한 쓰임새를 알려달라”고 항의했다. 김 프로는 “9번과 피칭웨지는 그린의 핀 위치 따라 고르면 용이하다”고 알려줬다. 그는 “앞핀이거나 핀 앞에 공간이 작아 공을 높은 탄도로 쳐 떨어뜨려야 한다면 스핀양이 많은 피칭웨지를 선택한다”며 “중핀, 뒤핀이거나 그린에서 공을 굴려야 하는 곳에선 9번을 잡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최진석 기자의 터치 나인티] "10회 샷 평균에서 5m 빼면 자신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