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힘겨운 외줄타기를 한 끝에 1970선을 지켰다. 코스닥지수는 11거래일만에 600선을 이탈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69포인트(0.84%) 내린 1971.26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지표가 개선된 점이 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이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점차 상승 탄력이 떨어지며 장중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의 '팔자'공세에 장중 1960선으로 미끌어지기도 했지만 장 후반 1970선을 겨우 지키며 마감했다.

이날 지수의 장중 저점은 1968.50, 고점은 1988.96이었다.

외국인 홀로 141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기관은 각각 137억원 1044억우너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전체 843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은행 등을 제외하고 전 종목이 하락했다. 화학 의약품 건설업은 2%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신한지주 KB금융이 하락했고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은 2~3% 약세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소폭 올라 165만원에 마감했다. 현대차 삼성전자우 네이버 현대모비스 포스코 SK텔레콤도 상승했다.

종목별로 SK네트웍스는 검찰의 면세점 선정 의혹과 관련한 그룹 압수수색 소식에 3% 넘게 하락했다. 삼성SDILG화학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인증기준 강화 소식에 각각 4%, 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 후 600선을 내어줬다. 전날보다 7.64포인트(1.27%) 내린 592.65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을 이탈한 건 '트럼프 쇼크'가 불거진 지난 9일(종가 599.74) 이후 11거래일만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을 주로 구성하는 중소형주의 매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수급불균형에 중국발 악재까지 터지면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기관이 각각 8억원 9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7억원 매수우위였다.

바이오 엔터테인먼트주가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메디톡스가 8% 가까이 빠졌고 케어젠 콜마비앤에이치 에스티팜 등이 4~6% 하락했다. 엔터주의 경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CJ CGV가 3% 넘게 하락했고 에스엠 팬엔터테인먼트는 5%대 약세였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였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9원 오른 1180.1원에 마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