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법무부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불똥이 행정부와 청와대로 튀고 있다. 정국 혼란은 내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말 촛불집회에 이어 대통령 탄핵, 특별검사팀 구성, 국정조사 등이 예정돼 있다.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혼란 기간은 짧을 수록 좋다.

김현웅 장관· 최재경 수석 사의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23일 박 대통령이 검찰 및 특별검사 수사를 받게 된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법무부장관과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또 "대통령의 수용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통령선거 불출마 선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내년 12월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며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또 "국가는 법으로 운영돼야 하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한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된다"고 밝혔다.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한국과 일본은 23일 군사정보 직접 공유를 위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체결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국방부 청사에서 양국을 대표해 협정에 서명했다. 앞으로 한일 양국은 북한 핵·미사일 정보를 비롯한 2급 이하 군사비밀을 미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외국어고 입시 경쟁률 뚝 떨어져

△올해 외국어고 입시 경쟁률이 뚝 떨어졌다. 고교입시를 치르는 중학교 3학년 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대입에서의 외고 경쟁력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23일 입시업체에 따르면 전날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권 외고의 평균 경쟁률(일반전형 기준)은 1.66대 1을 기록했다. 작년 경쟁률 2.11대 1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