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16일 오전 5시21분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설비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6억달러(약 6800억원)를 차입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베트남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 베트남하이퐁(이하 LGD베트남)은 6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하기 위해 다수의 금융회사와 협의하고 있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의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이 대규모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해주는 중장기 대출을 의미한다.

LGD베트남은 내년 초에 신디케이트론 대주단과 금융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며 만기는 8년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LGD베트남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보증한다. LGD베트남은 애초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제공받고 BNP파리바를 비롯한 외국계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기로 했지만 최근 대주단 구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5월 1억달러(약 1150억원)를 투자해 LGD베트남을 설립하고 모듈 조립 공장을 착공했다. LGD베트남은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해 공장 건설 자금으로 쓴다. 이 공장은 경기 파주 공장 등에서 생산한 패널을 건네받아 기판 등을 부착하는 작업을 한다.

올 3월 경기 파주에 월 2만5000장 규모의 8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을 신설하기로 하면서 패널 생산량이 급속도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모듈 공장도 늘린 것이다.

자회사가 6억달러를 차입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91.6%에서 97.1%로 올라간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