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현대重, 6개사 체제 분할 결정…증권가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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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분할회사에 대한 재평가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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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현대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회사를 여섯 개 독립사업회사로 나누는 방안을 의결했다. 조선·해양·플랜트·엔진·특수선 사업부문과 건설장비, 전기전자, 로봇 등 네 개 사업부는 수평적 형태(인적 분할)로 분사한다. 나머지 태양광발전사업(그린에너지)과 선박사후관리업(AS) 등 두 개 사업부는 각각 조선해양부문과 로봇 부문의 자회사(물적 분할)로 둘 예정이다. 분할 시점은 내년 4월1일이다.
전문가들은 사업부별 책임경영 효과가 기대되며 특히 조선업 부채 비율 감소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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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동종업계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존속회사인 조선업 사업부문이 본연의 사업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조섭업 업황부진으로 저평가 받던 비조선 부문의 가치부각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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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1300억원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분할 결정이 승계구도나 지주사 전환 등과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지주사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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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결정은 현대중공업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경자 연구원은 "7개 사업부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은 과도하게 많은 사업부에서 파생되는 비효율성으로 기업가치 산정의 할인이 지속됐다"며 "선제적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으로 기업가치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최 연구원도 "안정적 지배구조에 더해 현대로보틱스의 상장이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 효과도 있다"며 "이 또한 이번 결정의 성장 동력(모멘텀)"이라고 판단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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