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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예술가 수준 인상적…기업과 파트너십 맺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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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펠러가 5세손 오닐 ACC의장
    "한국 예술가 수준 인상적…기업과 파트너십 맺고 싶어"
    “문화예술 교류는 각국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게 합니다. 기업이 이를 후원한다면 대중과 소통하는 새로운 통로를 얻는 것이고요.”

    미국 록펠러 가문 5대손인 웬디 오닐 아시아문화위원회(ACC) 의장(54·사진)은 지난 14일 이렇게 말했다.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인 ACC는 록펠러재단 산하 여러 자선단체 중 하나다. 아시아와 미국의 예술가, 학자 등에게 지원금을 주고 외국 문화 리더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986년부터는 문화예술에 기여한 인물에게 존D록펠러상을 주고 있다. 올해는 유덕형 서울예술대 총장이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ACC를 통해 아시아와 미국 간 문화 교류를 이끌고 있는 오닐 의장은 “록펠러 가문은 오래전부터 아시아와 교류하고 있다”며 “약 100년 전엔 록펠러재단 후원금으로 중국에 베이징연합의대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 또한 아시아에 관심이 많다.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고,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중국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다른 문화권에 대해 아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국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니까요. ACC가 예술가와 학자를 후원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시아와 미국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함께 시야를 넓히며 교류하게 하는 거죠.”

    ACC가 후원한 사람은 6000여명. 국내에서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백남준을 비롯해 음악, 연극, 무용, 고고학, 영화 등 각 분야 122명이 1964년부터 ACC의 지원을 받았다. 오닐 의장은 “매년 1~3명의 한국인을 지원한다”며 “지원할 만한 사람은 많은데 지원금이 제한돼 있어 고민일 정도로 한국 예술가와 학자들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ACC는 록펠러재단 기금에다 개인 및 기업 후원금을 더해 지원금을 마련한다.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은 적도 있다. “기부도 여느 투자와 비슷합니다. 미래 가능성을 보고 리스크를 감수하는 일이니까요. 다만 지원을 통한 이익을 따로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도움으로 문화계에 뿌리를 내린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죠.”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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