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외손녀 선아영씨(30)와 탤런트 길용우씨 아들 성진씨(32)의 결혼식이 11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렸다. 두 사람은 범현대가를 비롯한 재계 쪽과 연예계 인사 등 양가 하객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부의 연을 맺었다.
현대가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원 한라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와 함께 참석했고, 정대선 현대BS&C 대표이사와 아내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모습을 나타냈다.
신부 측 어머니인 정몽구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일찌감치 식장에 도착해 혼주 가까이에서 하객들과 인사했고, 정몽구 회장은 결혼식 시작 10분 전 예배당 앞에 내렸다.
유명 탤런트 길용우씨의 연예계 지인들도 대거 식장을 찾았다. 배우 안성기, 노주현, 김영철, 박상원, 최명길, 사미자 씨 등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 외에도 이인제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날 결혼식은 취재진이나 관람객의 특별한 출입 통제 없이 이뤄졌다. 신랑과 신부 양가 혼주들의 의사로 축의금과 화환은 받지 않았다.
50여 분간의 혼례식 후 일가친척과 하객은 성당 뒤뜰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정몽구 회장은 성당 안에서 미리 신랑, 신부와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리를 떴다.
명동성당을 결혼식 장소로 고른 것은 양가가 모두 가톨릭 신자인 점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정성이 고문은 올해 4월 명동성당에서 아들을 결혼시킨 데 이어 7개월 만에 같은 장소에서 딸의 결혼식까지 치렀다.
신랑과 신부는 지인 소개로 만나 연애하다 결혼했으며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신랑 길성진씨는 현재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다. 성진 씨는 대학 졸업 후 한때 현대차 해외영업 파트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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