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빠르게 둔화"…KDI "수출 이어 내수까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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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KDI는 6일 내놓은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최근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증가세도 둔화하면서 경기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가 경기 진단 보고서에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쓴 건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KDI가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판단한 근거는 내수 증가세의 급격한 둔화다.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내수에 해당하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7월 4.4%, 8월 6.1% 등의 증가 기조가 확연히 꺾였다.
KDI는 “대내외 부정적 여건으로 수출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대 초반의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런 가운데 소매판매와 함께 서비스업도 7월 3.0%, 8월 4.8%에서 9월엔 2.8%로 증가세가 축소돼 경기 전반이 둔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