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에 김병준…벼랑 끝 '박 대통령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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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엔 임종룡…정국 정면돌파 의지
문재인 "중대결심" 안철수 "하야하라"…야당, 청문회 거부
문재인 "중대결심" 안철수 "하야하라"…야당, 청문회 거부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신임 국무총리에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61·사진)를 지명했다. 또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종룡 금융위원장(57)을 발탁했다.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김 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아 노무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박승주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이사장(64)을 내정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야당의 요구를 거부하고 책임총리를 지명해 ‘최순실 정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책임총리 지명에는 박 대통령의 2선 후퇴 의미가 담겨 있다”며 “김 후보자가 사실상 내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책임총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야 3당은 총리 등의 청문회를 거부하기로 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압도적 민심은 즉각 하야·퇴진”이라며 “앞으로도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는 김 후보자 내정이 발표된 직후 오후 1시 이임식을 하겠다고 밝혔다가 “국정 공백이 우려된다”며 취소했다.
장진모/은정진 기자 jang@hankyung.com
청와대 관계자는 “책임총리 지명에는 박 대통령의 2선 후퇴 의미가 담겨 있다”며 “김 후보자가 사실상 내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책임총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야 3당은 총리 등의 청문회를 거부하기로 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압도적 민심은 즉각 하야·퇴진”이라며 “앞으로도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는 김 후보자 내정이 발표된 직후 오후 1시 이임식을 하겠다고 밝혔다가 “국정 공백이 우려된다”며 취소했다.
장진모/은정진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