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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 모른 채 R&D로 성공한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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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견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매진해 불황을 탈출하면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부설연구소와 연구전담부서를 두고 많은 투자를 하면서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 대비해 새로운 분야의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재빠르게 기회를 잡는 것이 성공 비결이다.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
    동화엔텍(회장 김강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선박용 열교환기를 제작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해양플랜트와 항공기 엔진용 열교환기 분야까지 진출하며 연간 1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했다. 석·박사급 20여명으로 구성된 연구개발센터는 매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사내 MBA 과정을 개설해 늘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 회사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외부에서 창의성 있는 인재를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역량을 길러야 직원들이 독립해 창업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다. 앞으로 LNG선박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제품 개발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박윤소 엔케이 회장
    박윤소 엔케이 회장
    고압가스 용기 생산업체인 엔케이(회장 박윤소)도 딥드로잉인젝션(DDI) 등 많은 기술 개발로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구소를 매출 규모에 비해 큰 전문인력 30명 이상으로 확대해 미래를 준비해왔다. 미래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밸러스트 수(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 기술도 확보해 조선기자재 불황의 파고를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밸러스트 수처리기술을 오폐수 처리시스템으로 확대하고 수소연료 용기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
    조선기자재와 환경설비를 생산하는 파나시아(회장 이수태)도 선박평형수 처리설비(BWTS)를 개발해 총 63대의 계약을 따내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년 매출의 13%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선박평형수관리협약 발효가 내년 9월8일로 다가오면서 주문이 늘고 있다. 파나시아는 올해 이미 100대 이상의 BWTS 수주 계약을 따냈다. 관련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어 수주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WTS 시장 장악을 위해 관련 기술 개발과 선박계측기기, 환경 분야의 배연탈질설비의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채윤 리노공업 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회장
    반도체 검사용 소켓을 생산하는 리노공업(회장 이채윤)은 지난 2분기에 매출 305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매출 262억원, 영업이익 99억원)보다 각각 16%, 15% 증가한 것이다. 리노공업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37.4%에 이른다. 반도체가 갈수록 소형화, 첨단화되면서 검사용 소켓 기술의 난도가 높아져 리노공업의 기술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경쟁력 때문이다. 리노공업은 중국 등 해외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생명공학 장비와 2차전지 분야의 신상품 연구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진백 디오 대표
    김진백 디오 대표
    치과용 임플란트를 제조하는 디오(대표 김진백)도 지난 2분기 237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9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44억원)보다 80%나 성장했다. 디오의 매출 증가는 제품 우수성 덕분이다.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시술 정확도를 높인 신기술 디지털 임플란트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치과용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올해 7월부터 만 70세에서 65세로 확대돼 하반기 내수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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