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 군 입대에 울고
'캐시카우' 빅뱅 멤버들, 입대 임박
작년 8월 고점대비 주가 반토막
한류(韓流) 바람을 타고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의 주가가 차갑게 식었다. 대표 스타인 ‘빅뱅’의 군입대 공백과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우려가 불거진 때문이다. 반면 JYP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트와이스’ 인기로 주가가 상승세다. 기존 스타들을 대체할 신인들의 활약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이들 업체의 주가 향방이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매출 60% 빅뱅에 의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8일 전날에 비해 1.34% 떨어진 2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작년 8월 고점(5만9500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장주 자리도 에스엠에 내줬다. 에스엠 주가도 올 들어 33.7% 떨어졌지만 와이지엔터의 하락폭이 더 컸다.
‘양대 엔터주’로 꼽혔던 두 회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대표 스타들의 군입대 공백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빅뱅의 멤버 탑은 지난 25일 의무경찰 시험을 치렀다. 내년 한국 나이로 서른 살이 되는 지드래곤과 태양도 입대를 앞두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작년 1931억원)의 약 60%를 빅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뱅은 내년에도 나머지 네 명이 활동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하반기 핵심 멤버 지드래곤이 입대하면 2018년부터는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신인 그룹 아이콘이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움직임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8월 중국당국이 한류 스타의 방송 출연 금지를 지시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하지만 중국 매출 비중이 약 10%로 크지 않기 때문에 당장 실적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엔화 강세로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의 3분기 영업이익은 80억6000만원으로 작년보다 7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내년 군대에서 돌아오는 에스엠은 내년 하반기가 돼야 실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형 신인 나와야 주가도 반등
두 회사의 최근 낙폭이 지나치다는 분석도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8배와 20배 수준으로 일본 진출이 본격화된 2011년(22배, 35배)보다 낮아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다만 기존 스타들을 대체할 대형 신인이 나와야 주가도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업체는 JYP엔터테인먼트다. 이 회사는 원더걸스 미쓰에이 이후 뚜렷한 스타가 없어 부진했지만 작년에 데뷔한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들어 11.4% 올랐다. 트와이스는 대만(쯔위) 일본(모모 사나) 멤버를 보유해 해외에서 상품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른 걸그룹에 비해 여성팬 비중이 높은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연예기획 업체들은 특정 스타의 인기에 실적이 좌우되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업도 다각화하고 있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자회사인 SM C&C의 드라마 콘텐츠 매출 성장에 힘입어 3분기 흑자전환했다”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YG PLUS의 화장품 사업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여의도 투자전문가들은 3월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 고환율, 공매도 재개 등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수출주는 실적 전망에 따라 한 차례 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월 관세 부과 본격화"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3일 "3월엔 트럼프 정부 관세, 환율 변동성 확대, 공매도 재개 등 리스크 요인이 많다"며 "이 같은 이슈에 국내 증시도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중 관세 부과를 시작한 데다 이달에는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중국에 대한 추과 관세 부과를 진행한다.앞서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정책을 기습 발표하자 '패닉셀'(공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3.39% 급락했다.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2.88%, 3.28%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8%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검은 금요일'로 물들었다.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26일에도 EU에 대해 미국을 "뜯어먹으려고" 한다며 유럽산 수입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發) 불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 한층 격상될 전망"이라며 "3월은 급진적 위험회피보다 위험과 안전의 적절한 균형을 강조한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폭격을 맞은 건 북미, 유럽연합(EU)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관세 부과 대상이 아시아 국가를 타깃으로 할 가능성이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은기환 한화그린히어로펀드 책임운용역 인공지능 시대의 투자법지난 1월 딥시크 R1모델이 공개된 이후 전세계 인공지능 반도체 및 인프라 주식이 급락했다. 1월 27일 엔비디아의 주가가 17% 하락한 것이 이 날의 충격을 대변한다. 딥시크 사태를 보고, 인공지능을 칼럼의 주제로 정하고, 인공지능에 대햐 리서치 해 왔는데, 놀랍게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너무도 큰 변화가 많았다. 딥시크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후 며칠 되지 않아, 허깅 페이스에 공개된 모델만 140만개가 넘었다.이어 오픈AI는 2월 2일 심층 추론 연구를 수행하는 딥리서치를 공개하였다. 주식 리서치와 투자를 업으로 하는 입장에서 딥리서치는 충격이었다. 당장 일 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2월 17일 일론 머스크의 xAI에서 Grok3를 공개했는데, 모든 벤치마크 평가에서 기존의 인공지능 거대언어모델의 수준을 능가했다.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방금 언급한 이 모든 일이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일어났다는 것에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쯤이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해 봐야 한다. 인공지능의 최첨단에 있는 엔지니어와 혁신가들은 하나 같이 산업혁명에 비견하는 변화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 과거 두 번의 산업혁명으로부터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첫번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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