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8일 삼성SDI에 대해 실적 회복 강도에 대한 기대치를 다소 낮춰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8000원에서 21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부문 매출이 2023년 4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2분기에는 유럽 전기차 판매 회복 및 고객사 재고 축적 수요 증가로 직전 분기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회복세를 반영한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최근 3년 평균 24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인 14.2배를 곱해 도출한 목표주가(21만원)가 현재 주가 수준과 큰 차이가 없어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삼성SDI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768억원, 영업손실 434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3187억원 적자)에 크게 못 미쳤다.각형 자동차 전지 부문은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내 점유율 하락이 지속돼 매출이 1년 전보다 39%가량 줄었다. 소형전지 부문의 매출액 감소폭은 53%에 달했다. 전기차용 출하가 감소했고, 전동공구용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만 북미 지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삼성SDI의 2분기 실적 추정치로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손실 694억원이 제시됐다. 김현수 연구원은 “BMW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돼 주문이 회복됨에 따라 유럽 공장 제품 출하 및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한화솔루션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놓으면서 이틀 만에 24% 넘게 급등했다. 미국 가정집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주고 전력요금을 받는 방식의 새로운 사업모델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예상 외의 호실적을 거둔 결과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태양광 모듈 제조 부문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한화솔루션은 24.43% 뛰어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4일 장중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13.15% 뛰었고, 이튿날인 25일 개장 전 1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호평이 쏟아지자 9.96% 추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한화솔루션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4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607억원 적자를 크게 웃돌았다.호실적에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만4235원이다. 실적 발표일인 지난 24일엔 2만9375원이었지만, 1분기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낸 16개 증권사 중 11곳이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하루 만에 16.54% 뛰었다.깜짝 실적의 배경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속한 주택용 에너지 사업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 1362억원 중 주택용 에너지 사업이 1292억원을 차지해 호조를 이끌었다. 미국 첨단제품제조세액공제(AMPC)의 수익 1839억원을 제외하면 모듈 제조 부문은 135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강동진 현대차
롯데웰푸드의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브모어(havmor)’ 구글 검색량이 최근 급증했다.구글에서 주간 하브모어 검색량은 지난 13~19일 최근 1년 내 최다(100)를 나타낸 뒤 20~26일에도 비슷한 수준(97)을 유지했다. 구글 검색 트렌드는 특정 기업 및 브랜드 매출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검색량 절댓값은 공개하지 않고 기간별 변화를 0~100 범위로 제공한다. 인도의 폭염과 온라인 마케팅 강화가 맞물리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하브모어 검색량은 인도 여름철(3~6월)에 증가하는 계절성을 보이는데 기온이 49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지며 예년보다 아이스크림 구매 수요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수도 델리의 최고 기온은 이달에만 세 차례 이상 40도를 넘어섰다.롯데웰푸드는 2017년 12월 인도 빙과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의 냉동 디저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하브모어는 인도 전역에 약 250개 매장을 운영하는 빙과 시장 점유율 5위 기업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상반기 기존 인도의 ‘건과’(롯데 인디아)와 ‘빙과’(하브모어) 법인을 통합하고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23년 인도 시장 매출은 약 3000억원이다.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