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전날에 이어 다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1% 하락한 배럴당 49.96달러를 기록하며 7거래일만에 50달러 아래로 밀렸다. 런던ICE 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1.3% 내린 배럴당 50.79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국제유가를 이틀 연속 끌어내렸다.

자바르 알리 알루아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내전을 치르고 있는 만큼 OPEC 감산 계획에 열외해달라"고 요청했다. OPEC 회원국이 아닌 산유국 러시아도 증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감산에 합의했으며, 다음달 30일 국가별 감축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