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깜짝 실적'에 7% 급등
가구업체 한샘이 큰 폭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한샘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94% 오른 18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2일 1년 최저가인 14만2000원까지 떨어졌지만 그 이후 27거래일 동안 30.28% 올랐다.

지난 24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자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샘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748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423억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주력인 인테리어가구 사업에서 매출을 17% 늘렸다. 건설사 등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하는 B2B 사업 매출도 38%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2년간 이어진 국내 주택시장 호황에 따른 입주물량 증가로 내년에도 한샘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시장 조사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내 아파트 신규 분양은 지난해 51만가구에 이어 올해도 49만가구 규모에 이르는 등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영향으로 아파트 입주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분기 6만1002가구이던 아파트 입주물량은 3분기 7만457가구까지 늘었다. 4분기에는 8만가구를 넘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노후화된 주택을 대상으로 한 인테리어가구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증권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이날 한샘의 목표주가를 종전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