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런웨이에 꽃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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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국내 디자이너 41명, 내년 봄·여름 의상 선보여
시폰 소재에 화려한 꽃무늬 대세…가볍고 경쾌한 스타일
국내 디자이너 41명, 내년 봄·여름 의상 선보여
시폰 소재에 화려한 꽃무늬 대세…가볍고 경쾌한 스타일
하늘거리는 소재 인기
박윤수 디자이너의 ‘빅팍’ 무대는 몽환적 느낌을 주는 핑크 셔츠와 스커트, 과감한 트로피컬 프린트가 들어간 게 특징적이었다. 헐렁하고 긴 외투 끝단에 속이 비치는 시폰 소재를 덧대 걸을 때마다 살짝 비치도록 했다. 중성적 느낌의 오버사이즈, 여성적 느낌의 시폰을 믹스매치한 것. 핑크와 연두색을 배색하거나 커다란 꽃 한 송이를 스웨트티셔츠 앞에 그려넣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패션위크와 같은 기간에 열린 패션코드 행사에서도 시폰 소재 등 여성적인 아이템이 많이 등장했다.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는 푸른 바닷가에서 여유있게 보내는 시간을 그려냈다. 마린룩에서 착안한 화이트-블루 색상 매치와 스트라이프 패턴은 시폰, 실크 같은 소재와 만나 여성미를 극대화했다. 아주 연한 하늘색과 살구색 등 파스텔톤은 화이트와 만나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는 평가다.
꽃무늬는 내년에도 계속 유행할 전망이다. 과감하고 화려한 패턴은 로맨틱한 감성과 여성미, 동시에 강인한 느낌까지 줄 수 있다. 정혁서 배승연 디자이너의 ‘스티브J&요니P’ 무대는 정원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복잡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독함을 꽃으로 표현해냈다는 설명이다. 스트라이프와 꽃무늬를 과감하게 배치한 셔츠와 드레스는 헐렁하고 긴 밀리터리 코트와 매치했다.
송자인 디자이너도 ‘제인송’ 무대를 통해 화려한 패턴을 선보였다. 선인장이 새겨진 재킷, 태슬이 달린 드레스, 스트라이프 패턴 드레스, 트로피컬 무늬를 전면에 배치한 미니 드레스 등을 내놨다.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날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한 뒤 걸쳐 입기 좋은 재킷, 휴양지에서 파티를 즐기기 좋은 드레스 등을 상상하며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남성복도 화려한 패턴과 중성적 아이템이 주를 이뤘다. 김서룡 디자이너는 아르누보 양식을 세련되게 슈트에 담아냈다. 꽃무늬를 전체적으로 담은 슈트, 패턴을 전면 배치한 실크 소재의 바지 등이 눈길을 끌었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비욘드클로젯’ 무대에서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 핑크베이지 등 부드러운 색상의 옷을 선보였다.
이청청 디자이너는 “파스텔 색상과 하늘거리는 소재로 여성미와 로맨틱한 감성을 강조했다”며 “내년에는 롱슬리브, 오프숄더 등 로맨티시즘을 강조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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