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옛 안양공장 부지를 1004억원에 매각했다고 17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토지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을 예산 공장 신축, 연구개발 강화, 카나브 해외임상 및 마케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옛 안양공장 부지를 2010년 군포시 금정역세권 개발사업에 맞춰 매각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사업시행 지연 및 변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다 6년 만에 매각을 완료하게 됐다.

보령제약은 매각 자금을 우선적으로 충남 예산 신생산단지(증곡전문농공단지) 건설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예산 신공장에는 카나브 생산공장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최근 종합지원시설을 준공했으며, 2018년 완공 예정이다.

또 개방형 연구개발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신약 개발 임상 및 카나브 추가 임상 등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현재 대사성질환 및 항암제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카나브와 관련해서는 발매허가 예정인 러시아 뿐 아니라, 동남아에서의 마케팅과 중국과 일본 임상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안재현 부사장은 "카나브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시기에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보령제약그룹 창업 60주년을 맞아 보령제약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