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무얼 먹고 살았을까?”
피란수도와 경제생활 연구성과 발표

6.25 전쟁으로 완전히 파괴되고 피폐해진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을 일군 곳이 바로 부산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밝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발전연구원(원장 강성철)과 부산시는 오는 20일 오후 3시 부산 서구청 신관 다목적홀에서 제5회 ‘피란수도 세계유산 포럼’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피란수도와 경제생활’이다. 김대래 신라대 교수가 ‘6.25전쟁과 부산의 역할 그리고 경제생활’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전쟁으로 완전히 파괴된 대한민국의 산업의 동력을 부산에서 마련하고, 수많은 피란민을 먹여살려야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한 부산경제의 역사를 설명한다. 장지용 부산대 교수는 ‘6.25전쟁과 부산의 제조업’이라는 주제로 당시 부산의 제조업의 현황과 역할을 구체적 수치와 사례를 통해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후 전문가와 참석자가 함께하는 자유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이 포럼은 대한민국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포럼을 통해 그간 관련전문가, 문화관광해설사, 연구관련자, 공무원, 일반시민 등 연인원 300여 명이 참여해 피란수도와 관련한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그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은 6.25전쟁 기간 1023일 동안 대한민국의 피란수도로 우리나라의 심장부로서 중추적 기능을 했다. 지금까지 부산에는 피란수도 시절의 유산이 원도심권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지난해부터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은 ‘대한민국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보전하여 후세에 남기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고자 차근차근 준비를 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잠정목록 신청관련 연구를 비롯한 각종 연구활동, 시민들과 같이 호흡하기 위한 포럼활동, 직접 해당 유산들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야행, 아날로그 등의 관광 프로그램, 각 자치구별로 추진하는 전시회 등 다양한 기관들이 입체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