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능력중심사회로 가려면 직업계 고등학교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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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취업률 최근 회복세 뚜렷
투자 늘리고 운영시스템 개선 필요
청년 취업위해 기득권 내려놓아야
고영선 < 고용노동부 차관 >
투자 늘리고 운영시스템 개선 필요
청년 취업위해 기득권 내려놓아야
고영선 < 고용노동부 차관 >
![[기고] 능력중심사회로 가려면 직업계 고등학교 키워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610/AA.12683336.1.jpg)
과거 산업화 시대에 흔히 공고, 상고라고 불리던 직업계고는, 꿈과 능력이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충실한 직업교육을 받고 남보다 빨리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경로로 인식됐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능력보다는 학력과 스펙이 중시되는 사회 풍조가 확산되면서 직업계고는 위기를 맞았다. 인문계고뿐 아니라 직업계고 졸업생들도 취업보다 대학진학을 더 많이 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2009년 직업계고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은 74%에 이르기도 했다. 올해 대학진학률은 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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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는 산업계가 만든 새로운 교육·훈련 커리큘럼인데, 이를 바탕으로 전국 547개 직업계고의 교육과정이 개편됐다. 고교단계 일학습병행제(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교 2학년부터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도제식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 60개교에서 내년에는 200여개교로 확대된다.
NCS와 일학습병행제는 교육의 ‘내용’과 ‘방식’이 산업현장에 매우 가깝게 밀착되도록 함으로써 직업교육의 전기(轉機)를 마련할 것이다. 이제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제 몫을 톡톡히 담당하는 인재로 거듭나게 될 것이고, 이들을 채용한 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며, 능력중심 사회의 구현은 더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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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학교 바깥의 변화도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규제개혁과 중소기업 지원체계의 개편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키움으로써 전문계고 졸업생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우수 학생들이 직업계고로 올 것이다.
이와 함께 노동개혁을 통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고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능력을 제고해야 한다. 기존의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쉽게 진입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이 유연해야 한다. 각종 기득권 보호장치가 가득한 상황에서는 청년뿐 아니라 경력단절여성이나 장년 퇴직자와 같은 취약계층이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 또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도 어렵다. 우리 청년들이 어딜 가서라도 능력에 따라 대우받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우리 사회 각 부문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고영선 < 고용노동부 차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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