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창간 17주년 기획
데이터로 보는 '뉴스래빗 실험 1년'
20개 프로토타입, 170개 정식 기사 생산
'새로움 찾아' VR·GIF·데이터·인터랙티브
'독자를 향한' 토끼뉴스 1년을 돌아봅니다
'토끼뉴스' 뉴스래빗이 지난 해 9월 밝힌 출사표 였습니다. 한경닷컴 뉴스랩(Lab)의 실험적 뉴스브랜드 '뉴스래빗(NewsLab-it)'이 탄생 1주년을 맞았습니다. 뉴스래빗은 지난 1년 간 독자를 향해 '쫑긋' 귀 기울이며 기존의 형식과 스토리텔링을 '깡총, 다시 깡총' 뛰어넘는 실험과 도전을 계속했습니다. 1년 전 그 당찬 포부에 얼마나, 어떻게 다가섰을까요. 뉴스래빗이 야심차게 준비한 '셀프 리뷰' 뉴스래빗의 1년, 독자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 1. 뉴스래빗 '실험' 1년
#24 국내 언론 첫 이모티콘, 뉴스아이콘 24종
뉴스래빗 하면 토끼, 토끼하면 이젠 뉴스래빗이 떠오르시나요? 뉴스래빗은 국내 중앙 언론 최초로 토끼 캐릭터를 형상화한 뉴스아이콘 24종을 2015년 9월 최초 개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5일 [뉴스래빗 편지] 뉴스래빗 첫 '뉴스아이콘'…귀엽죠? 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언론은 생산자의 감성을 드러내고, 독자의 감정을 보듬는데 좀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신문은 육하원칙에 입각한 사실을 객관적으로 건조하게,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채 전달하는데 사명을 두고 성장한 곳입니다. 그래서 독자로부터 어렵다는 말, 다가서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받곤했죠. 보다 조금이라도 감정과 감성 표현에 관대해질 때 독자와 뉴스 생산자가 서로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고, 보다 마음 속으로 더 이해하게 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것이 언론사가 그토록 독자와 맺고자하는 디지털 인게이지먼트(Engagement)의 시작이자, 화두인 공감의 가치이니까요. 한국경제 기존 (기자와는) 다른 표현 방식, (기자와는) 다른 스토리텔링 방식, (기자와는) 다른 감정 표현 실험에 한발 더 다가가는 뉴스래빗이 되려는 의지의 결과물이었습니다.
뉴스 아이콘 24종은 기자의 활동상을 표현합니다. 좋아요, 기쁨, 좌절, 여유, 슬픔, 당황, 분노, 의심, 사랑스러움, 못마땅함, 추천, 후덜덜 등 뉴스래빗 캐릭터를 형상화한 24종입니다. 다양한 기사 속에서 여러분들과 감정을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등에서 매일 쓰시는 이모티콘처럼 뉴스아이콘도 기사를 시각적으로 보고, 몰입하는 재미를 더하죠..
2015년 10월 5일 출고한 569돌 한글날 특집기획 '뉴스래빗 한글날 1회, 아리따운 아가씨 닮은 아리따체' 기사에는 다양한 뉴스래빗의 '뉴스아이콘(Newsicon)'들이 처음 배치됐습니다. 이후 뉴스래빗이 생산한 모든 기사에 다양하게 배치됐습니다. 텍스트 전개 사이사 뿐만 아니라 기사 대표이미지, 뉴스래빗 대표 CI 등 모든 생산 기사에 폭넓게 배치됐죠, 2015년 11월 신문과 방송 2015년 11월호 신문과 방송신문의 모바일용 뉴스 콘텐츠 제작 현황 및 성과-기존 콘텐츠 활용 벗어나 모바일용 스토리텔링 시작, 신한수 서울경제 전략기획실 부장은 “국내 언론사 모바일 서비스 측면에서 지난 9월 선보인 ‘뉴스래빗(News Lab-it)’이 눈길을 잡는다. 뉴스와 실험실(Lab)을 합성한 이름의 뉴스랩팀은 대부분의 언론사 모바일 디지털 콘텐츠들이 원 저작물을 2차 가공하고 있는 반면, 스토리텔링 자체에 변화를 주는 ‘친근한 스토리텔링’을 실험한다는 취지 아래 ‘뉴스래빗’이라는 새로운 뉴스 브랜드를 선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 20개 프로토타입 개발, 170개 기사 R&D #170 뉴스래빗은 지난 1년 간 170개 기사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해 9월 선보인 첫 기사 [브랜드스토리] '원형 베젤' 삼성 기어S2, 디자이너가 써봤습니다 이후 이틀에 하나 꼴로 기존과 다른 스토리텔링, 기존 온라인 뉴스와는 다른 멀티미디어 형식을 담은 실제 기사를 생산했습니다. 한경닷컴 내 뉴스래빗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다음), 구글 등에도 공급했습니다. 뉴스래빗 뉴스 페이지 내에 구현 개발한 멀티미디어가 외부 뉴스페이지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 아래 360도 사진을 터치해보세요 !.!
유튜브, 움직이는 그림파일(GIF), 페이스북 라이브, 구글 퓨전테이블, 태블로, 형태소 분석기,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및 사진 등 다양한 외부 멀티미디어 뷰어(viewer)들이 뉴스래빗 PC 웹페이지 뿐만 아니라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 등에 균일하게 보일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해왔답니다.
#20 '프로토타입'은 시제품을 뜻합니다. 170건 기사는 20가지 프로토타입 뉴스 포맷 개발의 결과물입니다. 뉴스랩은 국내 신문사 최초 뉴스 실험실이자 뉴스 연구·개발(R&D) 센터입니다. 기존 스트레이트, 인터뷰, 스케치, 기획, 해설, 칼럼 등 전통적 포맷의 기사를 새로운 형식과 스토리텔링으로 개선하고, 수정하고, 진화시키는게 존재 목적입니다. 수많은 시행 착오와 연구, 실패를 통해 새로운 형식의 뉴스 프로토타입을 정립한 뒤, 이 가운데 성공적인 프로토타입을 실제 취재 편집 부서로 이전해 현장 취재기자들이 새로운 형식의 기사를 정식으로 쓸 있게끔, 즉 상용화할 수 있도록 선행 연구하자는 목적이 있습니다. 뉴스래빗이 각 기사 생산 때 도전한 실험의 목적을 나타냅니다. 그렇게 1년 간 총 20개 시리즈를 개발했습니다. 기사 수에 비해 다소 많죠. 그만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고민, 새로운 도전을 7~8개 기사 당 한 번씩은 이어왔다는 반증입니다.
한경 미디어 뉴스룸의 제작 방식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한 '1기자 1랩'과 뉴스 포맷을 새롭게 한 '토끼집(GIF)', '360 VR 토끼눈', 'DJ 래빗',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며 그 삶의 결에 공감하는 '청년 표류기', '화양연화', '트렌디라이프' 등 20개 시리즈 하나하나에 형식과 스토리텔링을 아우르는 뉴스 콘텐츠 실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2. 최다 '래빗GO', 최장수 '데이터텔링' #20 지난 1년 가장 많은 기사를 배출한 프로토타입 시리즈는 '래빗GO'입니다. 이 정도면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이젠 정식 상용화 뉴스 제품이군요. 래빗GO는 현장 취재에 뉴스래빗의 시각과 평가를 더해 만드는 '체험형 컨텐츠'입니다. 글만으론 전하기 어려운 현장감을 동영상, GIF, 인포그래픽 요소를 활용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죠. 올 1월 시작해 지난 달 11일까지 총 20개 기사가 나왔습니다. 영상으로 다시 한번 보실까요?
▼ [래빗GO] 래페지기 그녀..'개고생' 라이딩
▲ 1초당 60프레임, 액션캠(소니)으로 촬영해 일반 영상(30P)보다 자연스럽습니다.
래빗GO는 현장감과 예능적 요소로 독자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는 뉴스래빗 대표 컨텐츠입니다. 특히 서울시 무인자전거 '따릉이' 체험기 '자전거 천국' 서울?…이러다 천국 가겠어요와 전기차 시승기 춘천가는 전기차…'테슬라 환상'은 버렸다는 무인자전거나 전기차를 이용할 때 누구나 겪을 만한 상황을 재치 있는 영상으로 풀어내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 덕에 전기차 시승기가 지난 5월 한국경제신문 1면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373 가장 장수한 시리즈는 '데이터텔링'입니다. 2015년 9월 10일부터 지난 9월 16일까지 무려 373일을 이어온 스테디셀러죠. 데이터텔링은 어렵고 딱딱한 데이터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일상을 쉽게 해석하거나, 우리가 사는 사회를 바라봅니다. 데이터텔링은 보다 다양한 주제와 분위기로 스토리의 초점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최장수 시리즈인 만큼 스토리텔링에 대한 고민의 흔적도 깊습니다. 373일이란 긴 기간동안 삶의 어두운 면에서 밝은 면으로, 개인의 삶에서 사회 현상으로 확장했죠. "결혼은? 출산은?" 추석 잔소리 방어책처럼 좀 더 일상으로 다가가거나 '최순실 파국'…믿기 힘든 13단계 '나비효과'와 같이 사회 문제에 접근하기도 합니다. 모션그래픽 기반의 초기 데이터텔링 물은 '다크 래빗(Dark Lab-it)'이라는 뉴스래빗의 세컨드 브랜드를 낳았습니다. 부조리한 사회 구석구석의 면면을 진중하고, 어두운 색체로 주시하는 '뉴스래빗'의 새 제작 브랜드였습니다.
▼[데이터텔링] 유독 내 삶만 긍정하는 당신에게
#3. 새로움 찾아 '깡총 또 깡총'
VR, GIF, 데이터, 인터랙티브, 3D, 라이브 뉴스의 형식 포맷 측면에서도 뉴스래빗은 항상 새로움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새로운 스토리텔링 뿐만 아니라 새로운 멀티미디어 형식을 개발하는데 열심이었습니다. VR 뉴스 분야는 대표적인 뉴스래빗의 대표 상품이 됐습니다.
▼ #VR영상 이화 스승과 제자 '동행'
▼ [VR인터뷰] 평범 직장인 연극에 빠지다
뉴스래빗은 최근 VR 콘텐츠를 고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출발점은 뉴스래빗이 새로 내놓은 VR 뉴스 [VR 인터뷰] 미생 '끊기' 한 수…연극이 끝나고 난 뒤입니다. 인터뷰 포맷을 VR 영상에 적용하고, 360도 영상 속 여러 각도에 담긴 내용을 구석구석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한 UI(User Interface·사용자 경험)를 적용했죠. 360도 화각에 콘텐츠를 다채롭게 담고자 하는 뉴스래빗의 'VR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뉴스래빗은 가장 고민한 지점은 'VR'이 아닌 'VR 뉴스'였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월간지 ‘신문과 방송’이 신년호(1월호)는 국내 언론사 최초의 VR 뉴스로 꼽은 뉴스래빗의 ‘아수라장 조계사…생생한 360도 현장감’(2015.12.10)은 그 고민의 실마리를 푼 계기였습니다. 360도 영상을 활용한 국내 언론의 첫 저널리즘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뉴스래빗은 VR 영상을 페이스북 및 유튜브로만 유통한 게 아니라 한경 온라인 뉴스로 기사화했습니다. 기사와 함께 유튜브 360 영상을 함께 넣어 멀티미디어 뉴스로 만들죠. 이들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사이트 뿐만 아니라 네이버 다음 구글 등 외부 뉴스 유통처에도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인포그래픽, 움직이는 그림 파일(GIF), 모션그래픽, 뉴스 이모티콘, 페이스북 라이브, 카드뉴스 등 자체 제작하는 모든 멀디미디어 요소를 한데 모아 한경 디지털 뉴스를 보다 몰입감 높게 만들고 있습니다. #89 GIF(Graphics Interchange Format·움직이는 이미지)는 뉴스래빗이 출범 당시부터 역점을 두고 지금까지 뉴스로 만들어온 포맷입니다. '토끼집(GIF)'은 뉴스래빗이 자체 개발하는 GIF 프로토타입 시리즈죠. 실제 뉴스 페이지 적용을 극대화하는 콘텐츠입니다. 해외 언론도 주목하는 GIF를 기사 구석구석에 배치했죠. 토끼집(GIF)은 '뉴스래빗'의 대표적 감성 콘텐츠다. GIF를 활용해 한 컷 감성과 정보를 전달하려는 목적입니다.
움직이는 짤방, 움짤이라고도 불리는 GIF 기술 개발에 해외 미디어는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보다 용량이 적고, 촬영 및 편집에 공이 덜 들지만 그 주목도는 만만치 않게 높기 때문이죠. 유튜브 등의 영상과 달리 플레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이미지 파일 형태로 재생되는 효과 덕입니다. 최근에는 국내외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서 움짤 활용을 돕는 신기술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배경이죠. 인터텟 기반의 뉴미디어 버즈피드(Buzzfeed)가 대표적입니다. 2015년 2월 GIF 생성 서비스 ‘고팝’을 인수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GIF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죠.
지난 1년 간 89개 GIF 이미지가 뉴스래빗 기사에 들어갔습니다. 전체 1428개 중 6.2%에 해당합니다. 감성 콘텐츠 '토끼집'과 모바일-지면 연동형 인포그래픽으로 시작해 최근 [래빗GO] "여성 동행해 드릴까요?"…"헉 누구세요!", [청년 표류기] '졸작'에 허리휘는 청년들…취업마저 졸작과 같이 기사 전반에 녹아들어 활자 위주의 콘텐츠를 보다 역동적이게 만드는 뉴스 포맷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32 뉴스래빗이 주목한 또 다른 포맷은 '데이터 인터랙티브'입니다. 'DJ 래빗' 시리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DJ 래빗은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큰 규모의 여러 데이터를 매시업(mashup)해 의미있는 부분을 찾고,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해 데이터 속 숨겨진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DJ 래빗은 지난 5월 시작해 불과 5개월 만에 11개 기사를 배출했습니다.
▽ 터치해보세요 서울 지하철 혼잡도 인터랙티브 지도
▽ 터치해보세요 한반도 역대 지진 발생 지도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기사에 덧붙인 데이터 인터랙티브는 32개에 이릅니다. 구글 퓨전 테이블(fusion tables), 태블로 퍼블릭(tableau public), 타임라인JS, 적스타포즈JS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DJ 래빗은 2건의 단독 기사도 배출했습니다. 지난 여름 유독 날씨를 못 맞추던 기상청의 10년치 예·결산 데이터를 단독 입수해 지적한 [단독] 또 사람 탓?…기상청 10년 8032억 '투자 미스터리'와 지난 9월 경주 지진 당시 미흡한 대처로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국민안전처의 문제점을 파헤친 [단독] 2300만 수도권‥지진 재난문자는 아직 오지 않았다를 뉴스래빗 단독으로 보도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4. '독자 공감' 스토리텔링을 찾아서
뉴스래빗이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가치는 '독자 공감'입니다. 시작할 당시부터 '독자를 향해 쫑긋' 귀 기울이겠다 다짐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독자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은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발전했습니다.
#2839 뉴스래빗이 추구하는 독자와의 공감이 빛을 본 시리즈는 '청년 표류기'입니다. '청년 표류기'는 뉴스래빗의 주 독자층인 20대 청년의 현실을 깊이 들여다보거나 직접 체험해보며 생동감 있게 그려낸 뉴스 콘텐츠입니다.
3개월 간 7개 기사를 낸 신생 시리즈지만 매 기사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7개 기사를 통틀어 포털 사이트(네이버·다음)에 무려 2839개 댓글과 6042개 공감이 달렸습니다. "오랜만에 공감할 만한 기사다", "청년들 다같이 힘내자" 등 훈훈한 댓글이 줄을 이었죠. 표류하고 있는 청년들의 제보도 많이 들어와 독자 참여형 저널리즘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청년표류기] 밥 버려 밥 버는 도시 청춘들…"미안해 엄마"
2016년 7월 13일 선보인 청년표류기 2탄 ‘밥 벌러 밥 버린 도시 청춘들…미안해 엄마’ 기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당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뉴스 1위에 올랐습니다. ‘네이버 추천 많이 한 뉴스’는 클릭 수 기반의 많이 본 뉴스와 달리 독자가 직접 남긴 공감과 함께 읽기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양질의 기사를 뜻합니다. 당일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후보지 발표와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이슈 속에서도 네이버 전체 기사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청년 표류기'가 하루아침에 뉴스래빗에 싹튼 건 아닙니다. 뉴스래빗은 '화양연화', '트렌디라이프', '몸(ㅁㅗㅁ짱) '등 여러 시리즈를 통해 독자의 일상과 희노애락을 조명하려 노력을 멈추지 않아왔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을 뜻하는 '화양연화'를 통해 사라지고 잊혀지는 우리 주변의 많은 것들을 기록하고, '트렌디라이프' 시리즈를 통해 유행이 아닌 삶 속에 뿌리내린 트렌드를 전하기도 했죠.
#1415 뉴스래빗은 독자를 향해 '쫑긋' 귀 기울이고자 독자가 있는, 독자가 원하는 현장을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뉴스래빗 페이스북에서 수시로 진행하는 '래빗LIVE'는 지난 4월 여의도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6개월여 만에 중계 시간 1415분을 기록했습니다. 생중계 현장 영상을 합하면 페이스북에 게재한 래빗LIVE만 72건에 이릅니다.
▼ [래빗LIVE] "화약? 최루탄? 뭔가 터졌다"
1주년을 맞이한 지난 10월 이후로도 뉴스래빗은 참여연대 기자회견, 연세대 시국선언, 광화문 집회 현장 등 많은 곳을 찾아가 '래빗LIVE'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6월 구매한 신개념 촬영 장비도 적극 활용해 흔들림 없는 고화질 라이브를 선보였습니다. 시청자 수와 좋아요·댓글 등 반응도 회를 거듭할수록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10일인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어떠세요?' 라는 독특한 라이브도 제작했죠. 뉴스래빗 페이스북 공식 계정 (https://www.facebook.com/newslabit/) 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기법을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 래빗_라이브 긴급 설문조사
영상을 플레이한 뒤 페이스북 좋아요, 화나요, 슬퍼요(남 걱정할 때가 아니에요), 놀라워요(#그런데_최순실은?) 4가지 감정 버튼 중 하나를 누르면 10초 안에 실시간 집계되는 방식이었습니다. 페이스북 공감은 400개에 넘었고, 8만여 페이스북 독자의 눈도장을 받았답니다. 첫 돌 맞이 '셀프 리뷰'를 시작한 후로도 뉴스래빗의 실험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지난 10월 170개였던 기사 수가 어느덧 200개를 향해 가고 있죠. 이 기사 속 여러 숫자에도 계속 새로운 실험 결과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뉴스래빗 페이스북도 활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말 구독자 수 1만 명을 돌파했고 페이스북에서 진행하는 '래빗LIVE' 시청자 수도 상승세에 접어들었습니다. 뉴스래빗 페이스북이 독자 여러분과 본격적으로 소통하는 공간인 만큼 탄생 1주년을 맞은 뉴스래빗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뉴스래빗이 1년 간 실험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새로움을 찾아, 독자를 향해 '쫑긋' 귀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뉴스랩은 지금도 뉴스룸 내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는 구성원과 함께 숨 쉬고 있습니다. 뉴스랩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데 몇년이 걸릴지 아직 모릅니다. 어떤 이는 실험 문화 전파 혹은 기자 재교육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합니다. 누군가는 연성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조언하죠. 그래도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지도에 없는 땅'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비록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한발자국 밖에 더 발을 떼지 못한다고 해도, 실험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느냐는 비아냥을 듣는다해도, 절박한 한걸음 한걸음을 떼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뉴스를 실험하고 연구 개발하는 노력이 특정 조직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 모든 저널리스트들의 일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언론 생존에 대한 희망의 근거를 이 길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뉴스래빗의 실험, 계속 지켜봐주세요 !.!
"실험이 일상이기를, 일상이 실험이기를"_뉴스래빗
▽ 터치해보세요 !.!
책임= 김민성, 연구= 김현진, 이재근, 신세원,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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