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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감산 회의론에 1%대 하락…금값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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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1% 이상 떨어졌다. 감산 전망을 놓고 여러 갈래의 회의론이 나오면서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6센트(1.1%) 낮아진 배럴당 50.79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작년 7월 15일의 51.41달러 이후 가장 높은 배럴당 51.35달러로 마감된 바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79센트(1.49%) 떨어진 배럴당 52.35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회원국인 러시아가 전날 보인 감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이날 다소 '톤다운' 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OPEC과 러시아가 생산량을 충분히 줄이기로 합의한다면 수요와 공급은 균형을 찾을 수 있다면서도,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OPEC이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내년 중반까지 공급과잉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의 이고리 세친 최고경영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로스네프트는 OPEC의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거나 동결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3차 세계에너지총회에서는 산유국들의 물밑 논의가 활발했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총회 후 사우디 리야드에서 별도의 회담을 하기로 했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5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255.90달러로 종료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 강화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은 개장 직후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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