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증권사] 삼성증권, 자산·투자성향 맞춰 1인 관리…핀테크 '진검승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도약하는 증권사] 삼성증권, 자산·투자성향 맞춰 1인 관리…핀테크 '진검승부'](https://img.hankyung.com/photo/201610/AA.12657154.1.jpg)
삼성증권은 1992년 삼성그룹이 국제증권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이후 각종 증권업계 혁신을 주도했다는 자부심이 높다. 증권사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 브로커리지 중심이던 2000년대 초반부터 삼성증권은 자산관리형 비즈니스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지난해부터는 고객의 전체 자산과 투자목표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컨설팅형 영업을 도입했다. 저금리 저성장 환경에 알맞은 자산을 찾을 수 있는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에는 개인자산관리 분야 강화를 위해 담당사업부인 자산배분전략사업부를 신설했다. 고객수익률을 끌어올리려면 투자 판단을 책임지는 인물과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자산배분전략사업부 담당으로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에서 자산운용담당 이사로 일한 이병열 상무(49)를 영입했다.
삼성증권은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해 온라인에서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스마트 어드바이저’가 핀테크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고객의 투자목적과 투자성향, 투자기간 등을 입력하면 최적화된 투자자산 조합을 알려준다. 고객은 제공받은 포트폴리오대로 투자할 수도 있고, 구성상품과 비중을 자의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로보어드바이저(로봇과 투자자문가의 합성어) 상품의 수익성을 검증하는 기술인 ‘투자 성과 검증 시스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컴퓨터가 개별 투자자에게 자동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지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 10년간 주식시장에 상장된 전 종목의 호가 및 종가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엔 증권업계 최초로 증권계좌에서 삼성페이로 결제와 입출금이 가능한 ‘삼성증권 삼성페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결제는 전국 230만여곳의 체크카드 가맹점에서, 현금 입출금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할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